[도서]유임주 - 클림트를 해부하다


세계적인 해부학자이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유임주가 그의 최신 저서 《클림트를 해부하다》를 통해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그는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를 해부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세계적인 의학저널 《JAMA》에 게재한 바 있다. 이 책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에 숨겨진 생물학적 도상, '클림트 코드'를 해석하며,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과학과 예술의 흥미로운 결합을 통해 탐구한다.


최근 아트램프와의 인터뷰(전문 보기)에서 유임주 교수는 그의 접근 방식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했다. 클림트의 작품, 특히 〈키스〉의 복잡한 문양들이 생물학적 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발견이 어떻게 예술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하는지 설명했다. 교수는 클림트가 당시 해부학 교수의 아내가 운영하던 살롱에서 의학적 발견과 해부학적 지식을 습득했으며, 이러한 지식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클림트 뿐만 아니라 에곤 실레, 프리다 칼로 등의 작품을 분석하며, 이들이 예술을 통해 과학적 발견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탐구한다. 유임주 교수는 이러한 작품들이 당대 과학적 진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예술과 과학 사이의 상호 작용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책은 클림트의 작품뿐만 아니라, 당대 과학자들의 연구 스케치와 과학 전문서의 삽화 등을 포함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과학과 예술의 교차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이자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인 최재천 교수는 "클림트의 그림은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통섭"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클림트가 과학적 발견과 예술적 표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어떻게 탐구했는지를 보여주며, 예술과 과학이 어떻게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지를 강조한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예술 속에 숨겨진 과학적 진실을 밝히며, 독자들에게 클림트의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유임주 교수의 통찰력 있는 분석은 예술과 과학이 서로를 어떻게 영감을 주고, 상호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예술 작품의 분석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의 문화적, 과학적 배경에 대해서도 탐구하며, 예술가들이 과학적 발견과 이론을 어떻게 자신의 작품에 통합했는지를 보여준다. 예술과 과학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통섭을 경험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클림트를 해부하다 (〈키스〉에서 시작하는 인간 발생의 비밀) | 유임주 저 | 한겨레출판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