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솔올미술관

2024년 2월 14일, 강릉에 위치한 새로운 문화의 요람, 솔올미술관이 문을 연다. '솔올', 소나무가 우거진 이 고장의 옛 이름에서 따온 이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서,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의 교류를 촉진하는 미학적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올미술관의 건축은 현대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와 마이어 파트너스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마이어는 자연의 빛을 통해 설계된 흰색의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하며, 그의 철학과 디자인은 이 미술관을 통해 한국에도 생생하게 전해진다. 마이어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건축물을 설계한 바 있다.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로는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주의가 소개된다.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인물인 폰타나는 공간과 빛, 그리고 우주에 대한 개념을 예술적으로 탐구한 작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네온 공간설치 작품 6점이 아시아 미술관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공간과 빛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할 것이다.

이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ICA)의 기획과 루치오 폰타나 재단의 협력, 그리고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및 문화원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전시는 2024년 2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솔올미술관 전시실 1과 2에서 열리며, 별도의 전시실에서는 곽인식의 《In Dialog》 전도 함께 진행된다.

솔올미술관은 미술과 자연, 그리고 공간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강릉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다. 빛과 공간의 예술적 대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