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옭아매는 것은 사회일까, 개인의 고정관념일까?
출처 모를 곳에서 입력되어 굳어진 성긴 생각을 경계하고, 성찰을 통해 나의 길을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과연 ‘자신의 단독적인 길’을 가는 것이 ‘자유로움’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혼자만의 오만한 고정관념은 아닐까? 그럼에도 내 작업을 봐주는 이에게 조심스레 제안하고 있다. 내 삶을 깊숙이 들여다 봄으로 얻어질 단단한 자유를 믿는다.
[튜브 탄 사람들 시리즈]
드넓은 인공호였다. 바다가 아니라고 깨달은 것은 한참 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곳의 사람들은 어색한 미소를 띠고 있었고, 아무도 수영할 줄 모르는지 모두 튜브에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는 웅덩이 같은 그곳을 나왔다. 헤엄치고 싶었다. 한참이나 걸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몰랐다.
[공작거미 시리즈]
보통의 행복을 좇으면 언젠가 그것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나는 검은 거미다. 다수의, 보통의 화려한 무늬를 지닌 저들이 모두 멋진 춤을 추는 동안 나는 옆길로 즐거이 걸어가고 있다. 가져야만 할 것 같은 화려함 대신 자신의 고유한 톤을 내보임으로 본인의 행복을 발견할 이들을 응원한다.
뛰어드는 사람들 (튜브 탄 사람들)35x57cm, 2024
제안 (튜브 탄 사람들)2022
벗어나다 (튜브 탄 사람들)61x52cm, 2024
둘레 2 (튜브 탄 사람들)2021
푸른 새들 (튜브 탄 사람들)29x24cm, 2024
본인으로 있는다는 것 (공작거미)80x100cm, 2023
공작거미와 검은거미 (공작거미)2022
푸른 거미와 푸르지 못한 거미들 (공작거미)46x53cm, 2023
검은 큰 거미 (공작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