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나리, 사라진 장소의 시간을 더듬는 개인전 ‘석회석 유령’ 개최



📅 2026.5.7(목) - 2026.5.28(목)

🏛️ Gallery The C

📍 서울시 용산구 임정로 35 2층

⏰ 화-토 12:00 - 18:00 (일·월 휴관)

❓ 050-71432-0079 / ehddnjs4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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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나리(TUNALEE)의 개인전 ‘석회석 유령(Limestone Ghost)’이 서울 용산구 Gallery The C에서 오는 5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콘크리트와 석회석이라는 물질을 매개로, 사라진 장소와 남겨진 기억의 시간을 추적한다. 튜나리는 오래된 도시의 흔적과 철거된 풍경, 희미해진 가족사진과 채집된 파편들을 사진, 설치, 조형 작업으로 다시 엮어내며 ‘기억 이후의 시간’을 탐색해왔다. 


전시 제목인 ‘석회석 유령’은 단순히 물질의 이름을 가리키지 않는다. 콘크리트의 재료인 석회석이 오랜 지질학적 시간을 지나 인간의 도시와 건축, 기억의 일부가 되는 과정 자체를 가리킨다. 작가는 개인의 기억과 도시 개발의 역사, 더 나아가 ‘DEEP TIME(지구의 시간)’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하려 한다. 


전시장에는 석회 조각 위에 도시의 풍경과 흔적을 새긴 ‘Limestone Ghost’ 연작과 함께, 가족사진·채집 이미지·광산과 시멘트 산업 자료 등을 병치한 설치 작업 ‘Lime Study ver.3’가 펼쳐진다. 특히 철거 직전의 골목 풍경과 오래된 가족사진을 시멘트 위에 새긴 작업들은, 기억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물질 속에 침전되는 감각임을 환기한다. 


튜나리의 작업은 도시 재개발이나 철거를 단순한 사회적 풍경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엇이 보존되고, 무엇은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지는지 질문한다. 작가가 오랜 시간 수집해온 사진, 지도, 광산 기록, 건축 자료와 사적인 기억은 전시장 안에서 하나의 느슨한 아카이브로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사라진 장소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일한 서사보다 여러 층위의 이미지와 파편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벽면을 가득 메운 사진과 드로잉, 흩어진 석회 조각들은 마치 발굴 현장처럼 배치되며, 관객은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기억의 경로를 더듬게 된다. 전시를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시의 잔해와 개인의 기억이 어느 순간 구분되지 않는 장면과 마주한다.


튜나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요사토사진미술관 등에서 작업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서울문화재단 RE:SEARCH 지원과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등에 참여하며 리서치 기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제공: Gallery The C, 튜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