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갤러리 그라프가 오는 6월 10일부터 몬트, 무아 강, 황소영의 3인전 《Invisible Rhythm》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형태와 서사보다 먼저 감각되는 미세한 분위기와 리듬, 그리고 화면 안에 천천히 축적되는 감정의 흐름에 주목한다.
우리는 종종 어떤 장면을 정확한 이미지보다 ‘남겨진 감각’으로 기억한다. 빛이 머물던 방식이나 반복되는 움직임,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의 결 같은 것들이다. 《Invisible Rhythm》은 바로 그 언어 이전의 감각을 회화와 조형 작업으로 끌어올린다. 전시는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이미지적 경험’ 개념을 바탕으로, 동시대 회화가 재현을 넘어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몬트는 호흡과 파동, 관찰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을 화면 위에 구축한다. 물감을 불어 퍼뜨리는 방식을 통해 형성된 우연적 흔적은 단순한 추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에너지의 움직임처럼 감각된다. 직접적인 붓질보다 숨과 흔적의 축적에 가까운 그의 작업은 회화를 하나의 ‘호흡의 기록’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무아 강은 회화와 조각, 가구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나무 위에 수천 겹의 색을 쌓아 올리는 작업 방식은 물질과 감각, 구조와 유기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층위를 만들어낸다. 특히 유기적인 곡선과 깊이 있는 색감은 단순한 시각적 형태를 넘어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힘으로 이어진다.
황소영은 몸과 자연이 교차하는 감각의 순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반복되는 색의 흐름과 중첩된 화면은 특정 장면을 재현하기보다 시간과 감정의 밀도를 축적하는 방식에 가깝다. 그의 화면은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 환경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며, 관람자가 감각의 결을 천천히 따라가도록 유도한다.
세 작가의 작업은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되기보다 서로 다른 리듬이 느슨하게 공명하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이는 오늘날 이미지가 점점 더 즉각적이고 선명한 전달을 요구받는 시대 속에서, 오히려 설명되지 않는 감각과 머무르는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전시는 관람객에게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화면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을 감각해보기를 제안한다.
이미지 제공 | 갤러리 그라프
📅 2026.6.10(수) - 2026.7.15(수)
🏛️ 갤러리 그라프
📍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6-2 1F
⏰ 화–토 11:00–19:00 / 일요일 예약제 운영(11:00–18:00) / 월요일 휴관
❓ 02-566-0308 / gallerygrappe@gmail.com
서울 청담동 갤러리 그라프가 오는 6월 10일부터 몬트, 무아 강, 황소영의 3인전 《Invisible Rhythm》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형태와 서사보다 먼저 감각되는 미세한 분위기와 리듬, 그리고 화면 안에 천천히 축적되는 감정의 흐름에 주목한다.
우리는 종종 어떤 장면을 정확한 이미지보다 ‘남겨진 감각’으로 기억한다. 빛이 머물던 방식이나 반복되는 움직임,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의 결 같은 것들이다. 《Invisible Rhythm》은 바로 그 언어 이전의 감각을 회화와 조형 작업으로 끌어올린다. 전시는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이미지적 경험’ 개념을 바탕으로, 동시대 회화가 재현을 넘어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몬트는 호흡과 파동, 관찰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을 화면 위에 구축한다. 물감을 불어 퍼뜨리는 방식을 통해 형성된 우연적 흔적은 단순한 추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에너지의 움직임처럼 감각된다. 직접적인 붓질보다 숨과 흔적의 축적에 가까운 그의 작업은 회화를 하나의 ‘호흡의 기록’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무아 강은 회화와 조각, 가구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나무 위에 수천 겹의 색을 쌓아 올리는 작업 방식은 물질과 감각, 구조와 유기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층위를 만들어낸다. 특히 유기적인 곡선과 깊이 있는 색감은 단순한 시각적 형태를 넘어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힘으로 이어진다.
황소영은 몸과 자연이 교차하는 감각의 순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반복되는 색의 흐름과 중첩된 화면은 특정 장면을 재현하기보다 시간과 감정의 밀도를 축적하는 방식에 가깝다. 그의 화면은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 환경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며, 관람자가 감각의 결을 천천히 따라가도록 유도한다.
세 작가의 작업은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되기보다 서로 다른 리듬이 느슨하게 공명하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이는 오늘날 이미지가 점점 더 즉각적이고 선명한 전달을 요구받는 시대 속에서, 오히려 설명되지 않는 감각과 머무르는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전시는 관람객에게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화면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을 감각해보기를 제안한다.
이미지 제공 | 갤러리 그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