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스톤갤러리 서울, MANE 개인전 《머물러 있던 장면》 선보여



📅 2026.5.30(토) - 2026.7.19(일)

🏛️ 화이트스톤갤러리 서울

📍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70

⏰ 화-일 11:00 - 19:00 (월요일 휴관)

❓ 화이트스톤갤러리 서울


ac50c27888bf0.jpeg


화이트스톤갤러리 서울이 오는 5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작가 MANE의 개인전 《머물러 있던 장면》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의 잔상을 캐릭터 ‘마리프(Mariffe)’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특정한 사건보다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는 분위기와 감각에 집중한다. 이불과 의자로 만들던 작은 요새의 공기, 테디베어를 안고 잠들던 안도감, 혼자 달빛 아래 서 있던 밤의 정서처럼 작품은 명확한 서사 대신 기억의 온도와 감정의 흔적을 화면 위에 머물게 한다. 작가는 이를 선명한 색감과 팝컬처 기반의 캐릭터 이미지로 재구성하며, 현실과 상상 사이를 유영하는 꿈결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마리프’는 단순한 페르소나를 넘어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이자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감정의 형상에 가깝다. 동시에 관객 각자의 기억 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내면의 자아를 환기시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작품 속 마리프는 기억과 현실, 감정과 상상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이 스스로의 오래된 감각과 조용히 마주하도록 이끈다. 


MANE의 작업은 최근 동시대 시각문화가 보여주는 빠른 이미지 소비의 흐름과는 다른 속도를 제안한다. 즉각적인 메시지보다 감정의 여운과 개인적 기억의 층위를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무엇을 보았는가’보다 ‘어떤 감각이 남았는가’를 질문하는 경험에 가깝다. 관객은 작품을 따라가며 작가의 기억을 관찰하는 동시에, 잊고 있던 자신의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난 MANE는 어린 시절 낙서와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3D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며 자신만의 캐릭터 세계를 구축해왔다. 1990년대 팝아트와 서양 대중문화, 일본 특유의 시각적 감수성은 그의 작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상업 디자이너 ‘포니브라운(Pony Brown)’으로 활동하며 기반을 다진 그는 이후 프랑스, 미국, 태국 등 해외 단체전과 인도네시아·대만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머물러 있던 장면》은 이미 지나간 줄 알았던 감정이 현재의 감각 안에서 다시 깨어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이미지와 감정 사이에서, 오래 남아 있던 개인의 기억을 천천히 되짚어보게 하는 전시다.


이미지 및 자료 제공: 화이트스톤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