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생 이강소는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회화나 조각이라는 특정 장르에 머물기보다 설치와 퍼포먼스, 판화 등 여러 매체를 오가며 작품을 고정된 결과가 아닌 행위와 시간,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바라봤다. 1980년대 이후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면서도 초기부터 이어온 행위와 흔적, 생성과 소멸에 관한 관심은 계속해서 그의 작업을 관통해왔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일어나고 사라지는’은 이러한 이강소의 태도를 압축한다. 어떤 형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행위가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는다. 작품 역시 완결된 하나의 의미를 제시하기보다 그것이 놓인 시간과 공간, 바라보는 관객에 따라 다시 해석될 가능성을 품는다. 롯데뮤지엄은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작업을 한자리에 배치해 초기 실험미술의 문제의식이 이후의 작업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50여 점에 이르는 조각 작품이다. 회화와 더불어 이강소의 작업을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여기에 실재와 이미지가 교차하는 공간 구성과 미디어를 활용한 연출을 더해 ‘생성과 소멸’이라는 개념을 개별 작품에 머물지 않고 전시 공간 안에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이강소의 작업이 지금 다시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이미지가 익숙해진 지금, 그의 작품은 무엇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신 무언가가 생겨나는 순간과 사라진 뒤 남겨진 흔적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작가가 완성한 의미를 찾아내기보다 작품 앞에서 관객 스스로 보고 연상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연대기만 따라가기보다 서로 다른 시기의 작품 사이에서 반복되는 몸짓과 흔적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좋다. 1970년대의 실험적 작업과 이후의 회화, 조각이 겉으로는 다른 모습일지라도 그 안에서 ‘무엇이 나타나고 무엇이 사라지는가’를 따라가다 보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이강소의 질문이 매체를 달리하며 이어져왔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강소 : 일어나고 사라지는》은 한 작가의 긴 작업사를 정리하는 데 그치기보다, 작품의 의미가 언제 완성되는가를 다시 묻는다. 작품이 만들어진 순간인지, 전시장에 놓이는 순간인지, 혹은 한 사람의 관객과 만나는 순간인지. 150여 점의 작업을 가로지르는 이 질문은 이강소의 예술을 과거의 실험미술에 머물지 않는 현재형의 언어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한편 일반 얼리버드 티켓은 8월 20일까지 성인 정상가에서 40% 할인된 1만2천 원에 판매되며, 전시 전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자료 및 이미지: 롯데뮤지엄·롯데문화재단 제공
📅 2026.8.21(금) - 2026.11.1(일)
🏛️ 롯데뮤지엄
📍 롯데월드타워 7층 · 에비뉴엘 6층
🎟️ 성인 20,000원 / 청소년·어린이 13,000원 / 만 36개월 미만 무료
❓ 1544-7744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이 오는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강소의 개인전 《이강소 : 일어나고 사라지는(Emergence and Dissolution)》을 선보인다. 1970년대 실험미술부터 현재에 이르는 회화와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총 150여 점을 통해 반세기 넘게 이어진 작가의 작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보는 전시다.
1943년생 이강소는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회화나 조각이라는 특정 장르에 머물기보다 설치와 퍼포먼스, 판화 등 여러 매체를 오가며 작품을 고정된 결과가 아닌 행위와 시간,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바라봤다. 1980년대 이후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면서도 초기부터 이어온 행위와 흔적, 생성과 소멸에 관한 관심은 계속해서 그의 작업을 관통해왔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일어나고 사라지는’은 이러한 이강소의 태도를 압축한다. 어떤 형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행위가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는다. 작품 역시 완결된 하나의 의미를 제시하기보다 그것이 놓인 시간과 공간, 바라보는 관객에 따라 다시 해석될 가능성을 품는다. 롯데뮤지엄은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작업을 한자리에 배치해 초기 실험미술의 문제의식이 이후의 작업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50여 점에 이르는 조각 작품이다. 회화와 더불어 이강소의 작업을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여기에 실재와 이미지가 교차하는 공간 구성과 미디어를 활용한 연출을 더해 ‘생성과 소멸’이라는 개념을 개별 작품에 머물지 않고 전시 공간 안에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이강소의 작업이 지금 다시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이미지가 익숙해진 지금, 그의 작품은 무엇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신 무언가가 생겨나는 순간과 사라진 뒤 남겨진 흔적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작가가 완성한 의미를 찾아내기보다 작품 앞에서 관객 스스로 보고 연상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연대기만 따라가기보다 서로 다른 시기의 작품 사이에서 반복되는 몸짓과 흔적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좋다. 1970년대의 실험적 작업과 이후의 회화, 조각이 겉으로는 다른 모습일지라도 그 안에서 ‘무엇이 나타나고 무엇이 사라지는가’를 따라가다 보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이강소의 질문이 매체를 달리하며 이어져왔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강소 : 일어나고 사라지는》은 한 작가의 긴 작업사를 정리하는 데 그치기보다, 작품의 의미가 언제 완성되는가를 다시 묻는다. 작품이 만들어진 순간인지, 전시장에 놓이는 순간인지, 혹은 한 사람의 관객과 만나는 순간인지. 150여 점의 작업을 가로지르는 이 질문은 이강소의 예술을 과거의 실험미술에 머물지 않는 현재형의 언어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한편 일반 얼리버드 티켓은 8월 20일까지 성인 정상가에서 40% 할인된 1만2천 원에 판매되며, 전시 전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자료 및 이미지: 롯데뮤지엄·롯데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