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1. 17 - 2023. 01. 14
🏛️ PIBI GALLERY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
⏰ 화-토 11:00am - 6:00pm
❓02-6263-2004 | info@pibigallery.com
Robert Elfgen, Kerilos, 2022, Metallic spray paint, wood stain, ink on wood, artist's frame, 87.6x130x4cm ©Robert Elfgen Courtesy the artist and Sprüth Magers
피비갤러리는 2022년 11월 17일부터 2023년 1월 14일까지 로버트 엘프강(Robert Elfgen)과 안경수의 《보이지 않는 세계 The Unseen in the See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Kiaf Seoul(2021)과 FRIEZE SEOUL(2022)을 통해 한국 관람객에게 소개된 로버트 엘프강의 첫 한국전시로, 국내와 유럽 등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안경수와 함께 새롭고 실험적 표현을 보여주는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Robert Elfgen, Sparkler, 2022, Metallic spray paint, wood stain, ink on wood, artist's frame, 130x87.7x4cm ©Robert Elfgen Courtesy the artist and Sprüth Magers
일상의 고찰을 통해 현실너머에 존재하는 추상적 공간을 회화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로버트 엘프강과 안경수는 이번 전시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상의 풍경’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화면은 일상의 삶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사물과 자연의 모습이지만 작품을 보는 사람의 경험과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세계관으로 풍경이 완성된다. 엘프강은 실제 자연의 원리를 반영한 또 다른 자연세계를 추구함으로 낭만주의 시대의 주요 주제가 되었던 풍경을 통한 사색을 가능케한다. 이때, 그가 선택한 것은 일반적인 회화의 재료가 아닌 금속 조각, 유리, 나무, 황동, 잉크 등이다. 재료가 갖는 순수한 물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세상의 만물을 표현하듯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재료를 다루는 기술은 풍경의 미적효과를 자아낸다. 안경수 역시 일상의 모습으로 특별하지 않은 ‘순간’을 의미있게 만든다. 그가 묘사하고 있는 것은 ‘찰나’의 순간이다. 이는 어떤 사건과 상황이 일어나기 전, 또는 바로 직전의 순간으로 일상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긴장된 순간일 것이다. 작가는 그 긴장된 시간과 공간을 마치 눈앞에서 관찰하고 기록하듯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관람자는 불확실한 시공간이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묘사된 작품을 보면서 불분명한 상황에 대해 해석하고 상상하며 확장된 경험을 얻는다.
안경수, 뜨는사람 Floating person, 80x80cm, acrylic on canvas, 2022 ⓒangyungsu/pibigallery
안경수와 로버트 엘프강 두 작가는 이 추상적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특정한 경향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실험적인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안경수의 작업은 사건의 하이라이트보다는 그 직전과 직후를 포착하여 화면의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동양 회화의 회화에서 사유하던 방법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상황은 아크릴 물감의 반복적 터치로 만든 얇은 다층 레이어들을 통해 사실적 형상들이 재현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작업들은 이전보다 훨씬 원숙해진 표현법으로 풍경의 새로운 질감을 형성하였다. 이에 반해 엘프강의 화면은 나무 판넬 위에서 단층의 레이어로 깊이감을 표현한다. 엘프강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리기 위해 독창적인 방식의 잉크 염색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아크릴이나 유화를 대신하여 섬유물감과 우드스테인으로 나무결의 특징을 남기고, 화면 전체는 젖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wet on wet)으로 수채화 같은 투명한 느낌을 준다. 그 위로는 스프레이로 금속가루와 소량의 잉크를 떨어트릴 수 있는 피펫을 이용하여, 계획적으로 절제된 우연의 효과가 가득한 화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완성된 풍경은 관람자의 자연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이끌어 내어 화면 너머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상상과 감성적인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안경수, 꽃의 밤 Flower Night, 135x180cm, acrylic on canvas, 2022 ⓒangyungsu/pibigallery
로버트 엘프강(Robert Elfgen)과 안경수의 《보이지 않는 세계 The Unseen in the Seen》는 급변하는 ‘미술’의 무한한 확장 속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지켜나가는 ‘회화’의 영역을 보여주며, 두 작가가 경계없이 자신의 풍경을 발전시켜나가는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미술의 한 장면을 압축적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될 《보이지 않는 세계 The Unseen in the Seen》에 많은 관심 바란다.
📅 2022. 11. 17 - 2023. 01. 14
🏛️ PIBI GALLERY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
⏰ 화-토 11:00am - 6:00pm
❓02-6263-2004 | info@pibigallery.com
Robert Elfgen, Kerilos, 2022, Metallic spray paint, wood stain, ink on wood, artist's frame, 87.6x130x4cm ©Robert Elfgen Courtesy the artist and Sprüth Magers
피비갤러리는 2022년 11월 17일부터 2023년 1월 14일까지 로버트 엘프강(Robert Elfgen)과 안경수의 《보이지 않는 세계 The Unseen in the See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Kiaf Seoul(2021)과 FRIEZE SEOUL(2022)을 통해 한국 관람객에게 소개된 로버트 엘프강의 첫 한국전시로, 국내와 유럽 등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안경수와 함께 새롭고 실험적 표현을 보여주는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Robert Elfgen, Sparkler, 2022, Metallic spray paint, wood stain, ink on wood, artist's frame, 130x87.7x4cm ©Robert Elfgen Courtesy the artist and Sprüth Magers
일상의 고찰을 통해 현실너머에 존재하는 추상적 공간을 회화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로버트 엘프강과 안경수는 이번 전시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상의 풍경’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화면은 일상의 삶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사물과 자연의 모습이지만 작품을 보는 사람의 경험과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세계관으로 풍경이 완성된다. 엘프강은 실제 자연의 원리를 반영한 또 다른 자연세계를 추구함으로 낭만주의 시대의 주요 주제가 되었던 풍경을 통한 사색을 가능케한다. 이때, 그가 선택한 것은 일반적인 회화의 재료가 아닌 금속 조각, 유리, 나무, 황동, 잉크 등이다. 재료가 갖는 순수한 물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세상의 만물을 표현하듯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재료를 다루는 기술은 풍경의 미적효과를 자아낸다. 안경수 역시 일상의 모습으로 특별하지 않은 ‘순간’을 의미있게 만든다. 그가 묘사하고 있는 것은 ‘찰나’의 순간이다. 이는 어떤 사건과 상황이 일어나기 전, 또는 바로 직전의 순간으로 일상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긴장된 순간일 것이다. 작가는 그 긴장된 시간과 공간을 마치 눈앞에서 관찰하고 기록하듯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관람자는 불확실한 시공간이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묘사된 작품을 보면서 불분명한 상황에 대해 해석하고 상상하며 확장된 경험을 얻는다.
안경수, 뜨는사람 Floating person, 80x80cm, acrylic on canvas, 2022 ⓒangyungsu/pibigallery
안경수와 로버트 엘프강 두 작가는 이 추상적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특정한 경향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실험적인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안경수의 작업은 사건의 하이라이트보다는 그 직전과 직후를 포착하여 화면의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동양 회화의 회화에서 사유하던 방법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상황은 아크릴 물감의 반복적 터치로 만든 얇은 다층 레이어들을 통해 사실적 형상들이 재현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작업들은 이전보다 훨씬 원숙해진 표현법으로 풍경의 새로운 질감을 형성하였다. 이에 반해 엘프강의 화면은 나무 판넬 위에서 단층의 레이어로 깊이감을 표현한다. 엘프강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리기 위해 독창적인 방식의 잉크 염색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아크릴이나 유화를 대신하여 섬유물감과 우드스테인으로 나무결의 특징을 남기고, 화면 전체는 젖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wet on wet)으로 수채화 같은 투명한 느낌을 준다. 그 위로는 스프레이로 금속가루와 소량의 잉크를 떨어트릴 수 있는 피펫을 이용하여, 계획적으로 절제된 우연의 효과가 가득한 화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완성된 풍경은 관람자의 자연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이끌어 내어 화면 너머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상상과 감성적인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안경수, 꽃의 밤 Flower Night, 135x180cm, acrylic on canvas, 2022 ⓒangyungsu/pibigallery
로버트 엘프강(Robert Elfgen)과 안경수의 《보이지 않는 세계 The Unseen in the Seen》는 급변하는 ‘미술’의 무한한 확장 속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지켜나가는 ‘회화’의 영역을 보여주며, 두 작가가 경계없이 자신의 풍경을 발전시켜나가는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미술의 한 장면을 압축적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될 《보이지 않는 세계 The Unseen in the Seen》에 많은 관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