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송진화 개인전 Début》 - 송진화


2021. 08. 27 - 2021. 09. 18

아트사이드 갤러리

위치: 서울 종로구 통의동 33번지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 am - 6 pm | 월요일, 공휴일 휴관

전시 문의: 02-725-1020 | artside01@naver.com



  • “개성 넘치는 나무 조각으로 알려진” 여성 조각가 송진화의 신작을 선보이다
  • “버려지거나 쓸모 없는 나무를 재료로 삼은” 인체 조각
  • 거대 담론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것”을 중시하는 작업을 해온 송진화



가만히, 2021, 소나무, 34 x 15 x 25cm © 송진화, 아트사이드 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18일까지 나무 조각으로 알려진 송진화의 개인전<송진화 개인전 Débu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8년에 열린 개인전<Here and Now>이후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다섯 번째로 열리는 송진화의 개인전으로서, 송진화는 조각을 통해 자기 자신의 일상적인 감정들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사적 영역에 국한한 이야기들이라고 보지 않는다. 각각의 위트 있는 인체 조각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류 보편의 감정을 담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 개개인에게 조용히 말을 건넬 것이다. 전시의 작업들은 한 개인의 감정으로 이루어진 성좌이자, 작가 개인과 관람객을 잇는 성좌로서도 빛나게 될 것이다. 


전시 전경 © 아트사이드 갤러리


작가는 버려지기 직전 혹은 쓰임새를 다한 나무를 직접 모아 작업을 하는데, 특히 나뭇결과 옹이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작업의 내용을 정한다는 점이 송진화 작업의 특징이다. 작가는 버려진 나무, 돌, 쓸모를 잃은 일상적 사물들이 관람객과 소통함으로서 다시금 의미를 갖도록 한다. 또한, 인체 형상의 나무 조각에 채색을 할 때, 재료 본연의 나무결을 살려서 원래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은 작가가 이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가 드러난다. 대상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킨다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주변 생태계와 공존하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2021, 소나무, 121 x 33 x 35cm © 송진화, 아트사이드 갤러리
두 손 모아, 2021, 소나무, 83 x 14 x 15cm © 송진화, 아트사이드 갤러리


송진화의 인체 조각은 어린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20 여년의 작업 활동을 하는 동안 작가는 여성성 그리고 사회적 성 역할(gender)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해왔고, 답을 얻지 못하는 그런 상태는 이러한 과도기적인 형상으로 나타난다. 송진화는 페미니즘 담론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거대 담론보다는 작고 일상적인 것들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전시를 통해, 사회에서 규정한 성 역할에 대한 반감으로 혼란을 겪었던 한 개인이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여성성을 인정하고 세계의 질서를 수용을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작가 노트 >

“꿈을 꾸었다.

작업실을 등지고 푸른 녹색의 옷을 입은 여인이 대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딸의 손을 잡고 차도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가로수 아래 모래 더미에 발을 반쯤 묻고 서성이는가 싶더니 좌우살핌도 없이 당당히 길을 건너갔다.

자라지 못한 어정쩡한 아이들을15년쯤 만들다 보니, 여자임이 불편한, 손가락을 빨던 내 속의 어린아이를 온전히 나이를 먹여 떠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비로소 여자 성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울지도 말고 묻지도 않는 아름다운 날들을 위하여!“




끝 없는, 2021, 소나무, 58 x 65 x 10 cm © 송진화, 아트사이드 갤러리




About Arist


송진화 (b.1963)

Education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Solo Exhibition

2018     Here and Now,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2015     너에게로 가는 길,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2012     열꽃,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2010     빨간 꽃, 아트사이드 갤러리, 북경

2009     女세요, UNC 갤러리, 서울

2008     Absolute Beautiful, UNC 갤러리, 서울

2007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갤러리 잔다리, 서울

2005     웩! 편도나무 갤러리, 서울

2002     치명적 욕망, 인사갤러리, 서울


Group Exhibition  

2014     어머니의 눈을 통해, 한인 문화센터, 시카고

2012     봄의 교향악,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맥켈란과 함께 하는 11명의 예술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견인지애 (犬人之愛),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2011     정신으로서의 선, 그 힘, 이응노미술관, 대전

2010     6 Cutting Edges with Fresh Red Dots, 갤러리 소헌 & 소헌 컨템포러리, 대구

              웃음이 난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08     Sweet November, UNC 갤러리, 서울

2007     Three Boxes, UNC 갤러리, 서울

2006     미술과 영화의 스캔들, 중앙시네마, 서울

2005     국립중앙도서관 60주년 개관전, 국립중앙도서관, 서울

              유쾌한 상상, EBS space, 서울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4     동아 미술상 수상 작가전,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

2002     한민족의 빛과 색, 서울시립미술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