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8.8(토) - 2026.8.29(토)
🏛️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70
⏰ 평일 9:00 - 17:00(점심시간 11:00 - 12:00), 주말 예약 방문
🎫 무료

도시의 먼지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할까. 하진의 개인전 ‘먼———地풍경 Dustscape’가 8월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에서 열린다. 도시 곳곳에서 수집한 먼지를 산수의 이미지로 바꾸는 평면 작업과 공간 설치를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먼지는 흙과 모래, 콘크리트와 시멘트, 금속의 마모에서 발생한 입자와 생활의 흔적이 뒤섞인 물질이다. 도시가 생성되고 훼손되며 다시 세워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겨난다. 하진은 도시의 후미진 장소와 작업실 주변, 자신이 머물던 도시에서 이 작은 부산물을 채집한다.
화면으로 옮겨진 먼지는 작가가 흩뜨리고 밀고 쓸어 모으는 반복적인 행위를 거치며 새로운 지형을 만든다. 건물이나 도로를 직접 재현하지 않지만, 입자가 남긴 흐름은 산의 능선과 계곡, 기암절벽이나 안개 낀 물가를 떠올리게 한다. 도시의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 오히려 도시 이전의 풍경을 불러내는 셈이다.
전시명에 쓰인 ‘먼’은 물질로서의 먼지와 시간적·공간적 거리를 함께 가리킨다. 한자 ‘地’는 이동하던 먼지가 잠시 내려앉아 풍경을 이루는 바닥이다. 자연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먼지로, 다시 산수의 이미지로 이어지는 순환은 자연과 도시가 완전히 분리된 세계인지 되묻게 한다.
작품에 실제 산은 없지만 관객은 먼지의 흔적에서 산수를 발견한다. 풍경이 화면 안에 완성된 형상으로 존재하기보다 물질의 움직임과 이를 바라보는 기억 사이에서 만들어진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중요한 축이다. 도시의 부산물로 형성된 이미지는 실재와 재현의 경계를 흐리며, 무엇이 우리에게 풍경으로 감각되는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의 공간 구조는 작업의 물질성을 확장한다. 바닥의 노출된 부분을 계곡처럼 활용하고 그 위에 이끼와 인공적인 물줄기를 배치했다. 벽면에서 길게 늘어진 먼지 작업은 평면에 머물지 않고 바닥과 연결된다. 물소리와 이끼의 색, 화면을 가로지르는 미세한 입자의 흐름이 하나의 감각적 환경을 이룬다.
하진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1대학 팡테옹소르본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위장’, ‘이주(住)하는 모래’, ‘면-면’, ‘울타리법’ 등 도시의 표면과 경계, 물질의 이동을 살피는 작업을 이어왔다.
‘먼———地풍경 Dustscape’에서 먼지는 제거해야 할 잔여물이 아니라 도시의 시간이 압축된 최소 단위가 된다. 전시는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도시의 표면 아래 무엇이 쌓이고 사라지는지, 그리고 그 작은 흔적이 어떻게 또 다른 풍경으로 되돌아오는지를 바라보게 한다.
자료·이미지: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 제공
📅 2026.8.8(토) - 2026.8.29(토)
🏛️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70
⏰ 평일 9:00 - 17:00(점심시간 11:00 - 12:00), 주말 예약 방문
🎫 무료
도시의 먼지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할까. 하진의 개인전 ‘먼———地풍경 Dustscape’가 8월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에서 열린다. 도시 곳곳에서 수집한 먼지를 산수의 이미지로 바꾸는 평면 작업과 공간 설치를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먼지는 흙과 모래, 콘크리트와 시멘트, 금속의 마모에서 발생한 입자와 생활의 흔적이 뒤섞인 물질이다. 도시가 생성되고 훼손되며 다시 세워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겨난다. 하진은 도시의 후미진 장소와 작업실 주변, 자신이 머물던 도시에서 이 작은 부산물을 채집한다.
화면으로 옮겨진 먼지는 작가가 흩뜨리고 밀고 쓸어 모으는 반복적인 행위를 거치며 새로운 지형을 만든다. 건물이나 도로를 직접 재현하지 않지만, 입자가 남긴 흐름은 산의 능선과 계곡, 기암절벽이나 안개 낀 물가를 떠올리게 한다. 도시의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 오히려 도시 이전의 풍경을 불러내는 셈이다.
전시명에 쓰인 ‘먼’은 물질로서의 먼지와 시간적·공간적 거리를 함께 가리킨다. 한자 ‘地’는 이동하던 먼지가 잠시 내려앉아 풍경을 이루는 바닥이다. 자연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먼지로, 다시 산수의 이미지로 이어지는 순환은 자연과 도시가 완전히 분리된 세계인지 되묻게 한다.
작품에 실제 산은 없지만 관객은 먼지의 흔적에서 산수를 발견한다. 풍경이 화면 안에 완성된 형상으로 존재하기보다 물질의 움직임과 이를 바라보는 기억 사이에서 만들어진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중요한 축이다. 도시의 부산물로 형성된 이미지는 실재와 재현의 경계를 흐리며, 무엇이 우리에게 풍경으로 감각되는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의 공간 구조는 작업의 물질성을 확장한다. 바닥의 노출된 부분을 계곡처럼 활용하고 그 위에 이끼와 인공적인 물줄기를 배치했다. 벽면에서 길게 늘어진 먼지 작업은 평면에 머물지 않고 바닥과 연결된다. 물소리와 이끼의 색, 화면을 가로지르는 미세한 입자의 흐름이 하나의 감각적 환경을 이룬다.
하진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1대학 팡테옹소르본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위장’, ‘이주(住)하는 모래’, ‘면-면’, ‘울타리법’ 등 도시의 표면과 경계, 물질의 이동을 살피는 작업을 이어왔다.
‘먼———地풍경 Dustscape’에서 먼지는 제거해야 할 잔여물이 아니라 도시의 시간이 압축된 최소 단위가 된다. 전시는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도시의 표면 아래 무엇이 쌓이고 사라지는지, 그리고 그 작은 흔적이 어떻게 또 다른 풍경으로 되돌아오는지를 바라보게 한다.
자료·이미지: 은조 아틀리에 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