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Air within Us 우리 안의 공기》 - Fay Shin 신현정


기간: 2020. 7. 02 – 2020. 7. 26

위치: 갤러리 수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42)

관람시간: 화 - 토 10am - 6pm / 일 11am - 5pm

전시 문의: T +82 70-7782-7770 / E info.gallerysu@gmail.com


<석영을 위한 왈츠> | 양복, 데님, 실크, 과슈, 염료, 실크사 130x180cm | 2019 | ⓒ갤러리 수, 신현정


갤러리 수는 2020년 7월 2일부터 7월 26일까지 신현정(Fay Shin)의 개인전 <Air within Us 우리 안의 공기>를 개최한다. 신현정은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몸의 감각적인 경험을 담아내는 작업방식을 지속해 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천과 기법을 활용한 평면 신작부터 천 작업에 지지대, 조명 등을 이용한 설치와 2013 년부터 이어온 연작 <날씨 회화>를 종합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질감으로 이루어진 화면들을 공간으로 확장해 낸다.


전시전경 ⓒ갤러리 수, 신현정


전시의 타이틀 <AirwithinUs 우리 안의 공기>는 각자 몸 안에 흐르고 있는 공기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나’라는 경계를 넘어 ‘우리’로 확장되고 상호작용하는 장을 가시화한다. 갤러리 1-2 층에는 캔버스, 린넨, 면, 데님, 실크, 양복 등의 천에 스프레이나 수채화를 이용한 종합적인 표현 기법으로 촉지적 감각이 두드러지는 화면을 선보인다. 작가는 견고하고 튼튼한 양복천과 데님—노동, 도시, 남성성을 연상시키는—에 상반되는 부드럽고 섬세한 실크를 조합하여 마치 화면 속 공기의 흐름을 그려내는 듯한 효과를 만든다. 그는 다양한 천을 평면 위 형상으로 그려내고, 그 표면 위에 스프레이, 수채화 등의 회화적 제스처를 더했다.


<공기와 그리드 2> | 양복, 캔버스, 실크사, 젯소, 모델링 페이스트 116.5x91cm | 2019 | ⓒ갤러리 수, 신현정


평면 작업들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행성의 앞면과 뒷면—운동성, 이온, 파도>(2019)는 염색한 실크 천에 데님 바지통을 팔다리처럼 이어 붙여 설치한 작업이다. 신현정은 촉감과 시각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면서, 공간 속 길게 늘어뜨린 회화의 표면이 관람자의 이동하는 시선에 따라 유동하는 상호작용을 의도하였다. <0 Light Year>(2020)은 작가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50 년 된 옥양목과 무명, 실크와 같이 전통적인 흰 천들을 지지대를 통해 구조적으로 드러낸 작업이다. 천의 표면에는 바느질과 컷 아웃 기법을 사용해 무늬를 더했고, 두 가지 색의 전구로 빛과 온도의 비물질적 요소를 입혔다.


<석영을 위한 왈츠 2> | 양복, 실크, 수채화, 과슈, 실크사 116.5x91cm | 2019 | ⓒ갤러리 수, 신현정



관람자는 이렇듯 공간 전체로 확장된 회화에 반응하게 되고, 전시장 3 층에서 그 출발점인 <날씨 회화>(2016)에 다다르게 된다.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대기에 대한 감각과 심리 상태를 마주하며, 그 미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 옆면에 스프레이를 분사한다. 스프레이의 입자는 공기를 뚫고, 캔버스 정면과 측면에 흔적을 남긴다. 여러 색채와 입자를 입게 된 캔버스는 즉흥과 유동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Night Landing> | 양복, 면, 캔버스, 실크, 스프레이, 실크사 112.1x145.5cm | 2020 | ⓒ갤러리 수, 신현정


변화하는 환경에 감응하는 자신의 감각에서 출발한 신현정의 회화는 여러 물질과 흔적들로 축적되어 개인을 넘어선 공동의 장을 만들어 낸다. 그 장 안에서 우리는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서로 숨을 주고 받으며 내면의 빈 공간을 채우는 특별한 순간을 느끼게 될 것이다.



<About Artist>


신현정은 지난 몇 년간 주변 환경과 조건에 반응하는 몸의 감각적 경험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회화가 수행하는 현재성(‘지금, 여기’를 담는 것)을 탐구해왔다. 특히 변화하는 물리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재료와 방법을 통해 회화를 이루는 기본 요소인 표면과 지지대를 확장적 방식으로 구성하여 회화가 공간과 관계 맺는 방식, 그리고 관람자가 감상하는 방식에 변화를 추구하였다. 이는 우리가 사는 공간, 우리의 신체, 그리고 이런 것들을 돌보는 방법과 회화의 표면이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을 지에 대한 호기심과 닿아있다. 주요 작업으로 <날씨 회화>(2013-), <물과 철>(2017), <하드보일드티>(2017-18), <행성의 앞면과 뒷면-운동성, 이온, 파도>(2019) 등이 있다.


신현정은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서울에 거주하고 작업한다. <화이트 랩소디, 2020> 우란문화재단, <온도의 결, 2019> 닻 미술관, <페인팅 네트워크, 2019> 신한갤러리, <여름 한정, 2018> 아마도예술공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점선면과 날씨, 2015> 갤러리 AG, <대기를 상대하는, 2018> 소피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 외 2016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9년 금천예술공간 입주작가, 2018년 퍼블릭아트 뉴히어로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