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피크닉의 <명상 Mindfulness>에서 주목할 예술 그룹 'OMA SPACE'


기간: 2020. 04. 24 - 2020. 09. 27

위치: 피크닉 piknic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관람시간: 11:00 - 19:00

전시 문의: info@glint.kr | 02-318-3233


'사회적 거리 두기'로 침체된 시각 전시계에도 주말 예매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하는 전시 공간이 있다. 바로 남산 자락에 숨어든 피크닉 piknic이다.


피크닉의 전시 «명상 Mindfulness»은 우울, 불안, 중독 등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장애들을 치유하는 명상의 힘을 회화, 영상, 공간 기획 및 설치 등 다양한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체험 전시다. 총 10개의 예술 그룹이 섹션별로 예술을 통한 초월적인 감각과 경험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느리게 걷기 Slow Walk>를 연출한 오마 스페이스의 작품은 흥미롭다.



OMA Space, SLOW WALK



<느리게 걷기>는 삼베, 흙, 돌, 자갈, 산호모래, 닥지, 야자섬유, 면 등 다양한 천과 자연에서 찾은 유기적 소재들을 활용해 관객이 사유하며 걸을 수 있는 명상 섬유설치 공간을 제공한다. 나무, 회랑, 모닥불, 토템, 탑과 같은 수직의 물체를 중앙에 두고 주위를 원형으로 도는 의식(儀式)은 고대 나스카의 지오글리프(geoglyph)에서부터 오늘날 샤르트르 성당의 미로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와 장소를 거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왔다. 원형 행진은 인간의 복잡하고 분산된 정신세계를 정돈하고, 나아가 더 깊고 높은 의식(意識) 단계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작품 <느리게 걷기>는 그 유구한 치유의 행렬을 현대적으로 고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마 스페이스는 탑 주변을 느리게 도는 선불교 승려들의 걸음에서 영감을 얻어, 관객을 깊은 내적 체험의 세계로 인도하는 ‘의식(儀式)의 길’로 초대한다. 100㎡ 바닥 위에 펼쳐진 이중 나선형의 경로는 중심부를 향해 천천히 돌아 들어가도록 설계되었다. 나선형 경로의 첫 걸음은 거칠고 무거운 질감에서부터 점점 부드럽고 섬세 해지며, 표면의 변화하는 물성은 보행자의 발의 감각 변화를 알아차리게 하는 도구의 역할이다. 





길을 밝히는 빛과, 동기화된 연속적인 사운드는 자연스럽게 느린 속도의 걸음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생생하게 고양된 감각들은 밖으로 향한 주의력을 내면으로 연결하고, 고요와 정적 안에서 자아 마저도 사라지는 공(空)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오마 스페이스 OMA Space는 서울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트 & 디자인 스튜디오다. 자연으로의 회귀와 동양적 감성 구현이라는 기치(旗幟)아래, 아시아 전통 테크닉을 바탕으로 예술 작품, 의상 그리고 인테리어 등을 경계 없이 발표해 왔다. 원시적인 기술과 디지털 도구를 동시에 습득하여 전통과 첨단 기술이 한데 엮인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디자인의 모든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우선적인 가치로 둔다. 천연 섬유와 자연 염색, 물레를 돌려 뽑은 실타래, 부식해 가는 천 등을 사용한 그들의 작품은 영적이고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내고 있다. 런던 사치 갤러리, 필라델피아 국제 공예 페어, 뉴욕 어반젠 등에 참여하였으며, 2019년 ‘구글 자카드 프로젝트(Google Jacquard X Google Arts & Culture)’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구글 기술팀의 지원 아래 8개월에 걸쳐 완성한 작품 <Tree of Light>를 파리 르 모빌리에 네셔널(Le Mobilier National Paris)에서 전시하였다.



자료 제공: 오마 스페이스 OMA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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