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사이(Relationship) 좋은 사이(Gap): 플레이풀 가든 - 이병찬, 안민욱


2020. 07. 03 - 2020. 09. 01

금천문화재단 금나래아트홀 갤러리

위치: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73길 70 금천구청(보건소)

관람시간: 월~금 10:00 - 18:00

전시 문의: 02-2627-2989



2020년 금천문화재단 기획전시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전시 공모에 선정되었다. 놀이와 움직임, 생명을 주제로 예술가적 상상력을 통해 표현해내는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다. 시각예술가 이병찬과 안민욱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각자의 작업에 관계성을 모색한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충돌지점을 감추기 보다 적극적으로 노출하여 따로 또 같이 공존 할 수 있는 신작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이병찬, 불쾌한 골짜기, 설치 전경


<불쾌한 골짜기>

- 이병찬


외부와 다른 압력과 팽창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이병찬의 크리처 작업은 불쾌한 골짜기의 형태로, 관객이 내부 진입 가능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이는 외부의 공기가 차단되었을 때와 개방되었을 때 거대한 생명체의 불규칙한 호흡을 보여주는 연출이다. 불규칙한 움직임은 격리된 공기 압력으로 발생하며, 격리된 공기의 압력을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습으로 전시는 진행된다. 공기가 만들어내는 카메라의 형태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살아있지는 않지만 호흡하고 있는 지금의 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다.


안민욱, 공기조각, 설치전경


공기(公氣)조각

- 안민욱


공기조각은 미술관이 아닌 실외 장소에 이뤄지는 미술에 평소 관심을 기울이던 안민욱 작가가 고안해낸 신작이다. 이기적이지 않게 타인을 배려하는 공(Public)적인 기운(energy)를 담으려고 노력하였고 함께 전시에 참여하는 이병찬 작가의 크리처 작품과 일상 속 사용되는 공기 청정기 필터의 원리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구상하였다. 공기 조각은 총 5개의 단계로 나누어진다. 각 단계에서 짐볼, 농구공, 테니스공과 같은 스포츠용품이 걸러지고 나사(NASA)에서 최고의 공기정화 식물로 선정한 아레카야자를 통해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최종적으로 크리처(Creature) 작업에 도달하는 공기는 깨끗하고 개념까지 청정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About Artist>

이병찬(1987)은 자본의 생태계를 주목해 왔다.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크리처 작업의 팽창과 사물에 대한 집착으로 만들어진 기복적 형태, 그리고 도시의 질량을 변형된 시간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자본이라는 보이지 않는 물질을 시각화하고 호흡과 공간을 구성하는 작업은 신도시에 몰리는 자본의 에너지를 경험하고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안민욱(1982)은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며 아르스/ars(2008)라는 가상의 예술회사를 설립한다. 이후 카페, 공장, 사무소 같은 일상적 공간의 특성을 예술적으로 변형해 예술의 유용성을 질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대표이자 유일한 소속작가인 안민욱 자신을 회사와 분리하여 알스지엄/arseum(2020)이라는 안민욱 개인만을 위한 젊은 작가의 시기 이론 회고전을 아마도 예술공간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