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mirrorscape ≫ - 조덕현


2021. 12. 11 - 2022. 02. 19

한미사진미술관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14 한미타워 19층 한미사진미술관

관람시간: 월~금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및 공휴일 오전 11시~ 오후 6시 30분, 매주 일요일 휴관

전시 문의: 02-418-1315, photo@photomuseum.or.kr

사전 예약하기


조덕현, Vanitas – 서순삼 오마주, Pencil on rice paper, 100x100cm, 2021. ©조덕현 CHO Duck Hyun


사진과 회화를 중첩해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는 작가 조덕현의 개인전 <mirrorscape>가 2021년 12월 11일부터 2022년 2월 19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같은' 회화 신작과 '회화 같은' 사진 연작 등 3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유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미취학 아동, 국가 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은 무료 관람.


조덕현, descending, Pencil on rice paper, Mirror in black painted wooden structure, 230x200x195cm, 2021. ©조덕현 CHO Duck Hyun




<작가 노트>

"나는 사진으로부터는 엄정한 사실성reality을, 회화로부터는 분방한 정서와 실존적 질감을 가져와 픽쳐picture라는 확장된 범주에서 적극적으로, 그러나 유연하게 통합하고 싶은 것이다. 무엇으로 했는가 대신 무엇을 하려 했는가를 짚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대신 달을 보아야 하는 것만큼 자명헌 일일 터."




조덕현, 유크로니아 Uchronia 2111-3, Pigment print, 42x80.5cm, 2021. ©조덕현 CHO Duck Hyun


<mirrorscape> 전시에서 거울은 핵심 장치이자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키워드이다. 작가는 풍경 사진을 거울로 채워진 공간에 배치하거나, 캔버스 아래에 거울을 설치해 거울 반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중 이미지를 연출하는 방식으로 회화를 새로워 보이게 한다. 또한 전시장 내 작품들은 데칼코마니 같은 형태로 거울에 비친 반사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거나, '흑백과 컬러', '사진 같은 회화와 회화 같은 사진'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는 작가가 그동안 천착해온 과거와 현재, 밝음과 어둠, 실존과 허구 같은 대립 상들이 무한히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공간 속에 시각화한 것으로, <mirrorscape> 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조덕현, 점집 Fortuneteller shop, Pigment print, UV print on mesh, Acrylic on wooden structure 118x208x118cm, 2021. ©조덕현 CHO Duck Hyun




About Artist


조덕현

조덕현은 1990년대부터 오래된 흑백사진 속 인물을 주로 연필과 흑탄을 사용하여 캔버스에 정교하게 옮겨 그림으로써 사진 속 과거의 인물을 지금 이곳으로 소환하여 재조명하는 '사진 같은' 회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미 존재했던 과거 사실을 담보하는 사진은 작가의 작업의 시작점이자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매체이다. 오래된 사진 이미지를 극사실적으로 캔버스에 담아내는 작업 과정은 사진이 가진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구체적 현실과 보편적 비현실, 실상과 허상을 중첩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