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밝음의 정도》 - 안경수


2021. 01. 06 - 20201. 01. 13

PIBI GALLERY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 6 1 층

관람시간: 화-토 11:00am - 6:00pm

전시 문의: 02-6263-2004 / info@pibigallery.com


2021년 새해를 여는 피비갤러리의 첫 전시로 안경수(b.1975)의 팝업 전 <밝음의 정도>가 1월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안경수는 도시 속 사람들이 떠난 장소 혹은 개발이 비켜간 남겨진 장소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불특정한 익명의 장소로서 도로, 숲, 낡고 오래된 건물, 텅 빈 공터 등을 소재로 삼아 왔다.


안경수, 삼청동 Samcheong-dong, 60x50cm, acrylic on canvas, 2020 ⓒ Gyungsu An / PIBI Gallery


작가는 지난 2019년 피비갤러리의 첫 전시에서 낮의 시간에서 밤의 시간으로 건너가는 그 어느 지점에서 발생하는 어슴푸레하지만 분명한 빛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 또한 '밤'의 시간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과 조명을 통해 사물을 '요란하게' 드러내면서도 마치 완벽하게 짜여진 영화의 한 장면에서 음향이 소거된 것 같은 부조리한 감각을 보여주었다.


안경수, 홀 hall, 260x200cm, acrylic on canvas, 2020 | ⓒ Gyungsu An / PIBI Gallery


그의 회화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실제와 장소에 대한 작가의 기억이 결합되어 한편으론 가상의 낯선 공간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관람자에게 옛 기억의 흔적을 발견하게 하고, 동시에 새로운 기억의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작가는 또한 몇 해 전부터 풍경이 가지는 밝음의 정도를 찾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그리는 회화의 소재 보다는 그리고 싶은 순간, 그 밝음 혹은 어두움으로 나뉘는 적절한 빛을 찾는데 더욱 주목했음을 보여준다. 빛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비추고 그때마다 풍경들은 다른 옷을 입은 듯 느낌을 달리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안경수는 그가 바라보는 가장 적기의 빛이 만든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크릴로 레이어를 더하며 그려내는 세밀한 작업 속에서 작가가 발견한 그곳을 감싸고 있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으로 빛을 그려내는 과정 가운데 바라보던 장소의 시각화는 완결 된다.




<About Artist>


안경수(b.1975)는 불특정한 익명의 장소로서 도로, 숲, 낡고 오래된 건물, 텅 빈 공터 등을 소재로 삼고 작가의 시선을 더하여 한편으론 가상의 낯선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은 관람자에게 옛 기억의 흔적을 발견하게 하고, 동시에 새로운 기억의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 이때 아크릴 물감으로 한 겹씩 밀도를 더해가며 그려내는 세밀한 작업 속에서 작가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곳을 감싸고 있는 빛과 그림자이며, 색으로 빛을 그려내며 그 풍경의 시간을 완성한다.

안경수는 2006년 갤러리 꽃에서 첫 번째 개인전 이 후, 갤러리현대 윈도우갤러리(2014), 갤러리 조선(2016),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 플랫폼 논베를린 , 베를린(2016), 트라이엄프 갤러리, 모스크바(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금호미술관(2010), 경기도미술관(2014), 성곡미술관(2015), 이르쿠츠크 국립 미술관, 러시아(2015),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17), NCCA(National Centre for Contemporary Arts), 니즈니 노브고로드(2018)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2009-2010, 2019), 인천아트플랫폼(2009, 2017), 프랑크푸르트 스튜디오 레지던시(2010), 바이칼 노마딕 레지던시 아르쿠츠크(2014), 글로가우에어 레지던시, 베를린(2015), 경기창작센터(2016)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였고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2005, 2016), 종근당 예술지상(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예술교류(2017) 등의 프로그램에서 수상 및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안경수의 작품은 현대카드 본사, 플랫폼 L,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중앙일보 문화사업부, 을지병원, 한화리조트, 종근당, 아트스페이스 풀 등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