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제3회 아세안문화원 사진·영상 공모 우수작 전시 《교환일기》 - 한국국제교류재단


2020.09.24(목) - 2020.11.29(일)

아세안문화원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로 162

관람시간: 평일 9:00-18:00, 주말 10:00-19:00

전시 문의: 051-775-2001

아세안문화원은 10.13일부터 예약없이 자유롭게 입장 가능합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아세안문화원은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사진·영상 공모의 우수작 전시를 준비했다. 총 54일의 공모기간(2020.3.2~4.24) 동안 15개국에서 총 750점의 작품들이 접수되었다. 이번 전시 <교환일기>에서는 전문가 심사와 일반인 투표를 통해 선정된 사진 77점, 영상17편의 우수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교환일기’란 절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교환되는 일기장을 뜻하는 말로, 한국과 아세안이 친구가 되고, 참된 우정을 형성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만남’, ‘배움’, ‘놀이’, ‘일과 휴식’, ‘축제’, ‘여행’과 같이 크거나 작은, 특별하거나 사소한 일상 속 사건들을 통해 타인을 알아가고 신뢰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섯 개의 주제로 분류된 사진들의 도입글은 부산 원도심에서 글쓰기 공동체를 운영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김수우 시인이 집필하였다.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과 장면들이 섬세한 문학 언어로 다듬어져 삶과 세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전시에는 이주민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 온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들도 참여했다. 이동근 작가는 언어도 문화도 낯선 이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결혼 이주여성들과 유학생들의 삶의 풍경에 주목한다. 황인지 작가는 이주노동자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난 청소년들을 만나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번 공모전을 염두에 두고 아세안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도, 공모전 소식을 듣고 스마트폰과 하드디스크 안에 잠자고 있던 사진과 영상들을 꺼내어 살펴본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예년과 달리 여러 제약 아래 진행된 공모전이었지만 참여자들은 한국과 아세안의 평범한 일상 속의 특별한 이야기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정성스레 엮어 내었다. 이번 전시가 한국과 아세안, 나아가 아시아가 유연하게 소통하고, 서로의 다름에 참여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숙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