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2020》 - 구정아


2020. 9. 30 - 2020. 11. 28

PKM & PKM+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40

관람시간: 화-토 | 10AM - 6PM

전시 문의: T: 02-734-9467 | E: info@pkmgallery.com


Koo Jeong A. Seven Stars, 2020, Phosphorescent pigment, acrylic painting on canvas, 200 x 150 x 4.5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PKM 갤러리는 2020년 9월 30일부터 11월 28일까지 특유의 기민한 감각과 작업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 ≪2O2O≫을 개최한다. 본 전시에서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리버풀 비엔날레 등의 국제행사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 스케이트파크 야외 설치 작업을 포함하여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미공개 최신작 30여 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아트선재센터 전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이자 최초로 개최되는 국내 갤러리 단독 전시다.


Koo Jeong A. Seven Stars, 2020, Phosphorescent pigment, acrylic painting on canvas, 243(121.5x2) x 152.5 x 3.5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구정아는 1990년대 후반부터 ‘그저 평범한 것은 없다(Nothing is merely ordinary)’는 태도 아래 소멸하거나 흩어져 버리기 쉬운 일상의 소재들을 활용하고 익숙한 공간에 기묘히 개입하며 평범함의 시적인 측면을 일깨우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스틸 이미지와 무빙 이미지, 소리, 냄새 등 서로 이질적인 매체들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은 가시적이지만 비가시적인 것, 가상이면서 현실인 것, 존재하지만 없는 것 등 서로 상반되는 지점들을 동시에 있게 하거나 그 경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이자 숫자이고 알파벳이며, 글씨인 동시에 드로잉 작품이기도 한  ‘2O2O’과 더불어, 암흑 속에서만 드러나는 회화, 낮에 흡수한 빛을 밤에 발하는 인광(燐光) 조각, 총량만 정해져 있을 뿐 장소에 따라 각색되는 마그넷 소품 등의 출품작들은 이러한 작가적 세계관의 연속선상에 있다.


Koo Jeong A. Seven Stars, 2020, Phosphorescent pigment, acrylic painting on canvas, 200 x 150 x 2.5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새로 디자인하여 제작한 직경 8.1m, 높이 1.7m의 아름다운 야광 스케이트파크가 갤러리 별관 정원에 설치된다. 보더(boarder)들에게 실제로 개방되는 시설물인 동시에 예술작품이기도 한 스케이트파크는 서브 컬쳐로서의 보더 문화가 주류 예술 장르인 미술과 새롭게 만나 또 하나의 접점을 이루는 인터랙디브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Koo Jeong A. Your Tree My Answer, 2020, Ink on rice paper, 5.7 x 9.2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발붙이고 있는 친숙한 세계 이면의 또 다른 영역을 발견하는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전 세계 여러 장소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구정아는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 뉴욕 디아비콘,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서울 아트선재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으며, 이외에도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파리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 도쿄 모리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등의 유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올가을 개최되는 부산 비엔날레에도 참여한다. 2002년 휴고 보스상 최종후보, 2005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자, 2016년 주영한국문화원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