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What's on your mind?》 - 선미


2020. 11. 21 - 2020. 12. 5

카페 드 아미디

위치: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29길 26

관람시간: 화-토 12:00~19:00 / 일-월(공휴일) 12:00~18:00

전시 문의: wenza@amidi.kr


카페 드 아미디에서 12월 5일까지 전시하는 <what's on your mind?>는 작가 선미의 행복했던 순간을 각자 다른 시간에 다른 인물들로 풀어내고 있다. 캔버스에 담긴 따듯한 페인팅을 통해 단순히 먹고 자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고, 그들과 함께함에 기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tangle (2018) ⓒ 선미

 

누군가에게 돌아갈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일 수 있다.
타인이 나를 받아들이는 순간을, 서로 다른 두 삶이 얽혀 새로운 삶을 만든다.
이 순간이 따듯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연인(2017) ⓒ 선미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의 사랑을 기폭제로 주변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연인의 사랑이라는 감정과 안락함이 주변의 배경을 아름다운 별이 가득한 밤하늘로 변화시킨다.


오베(2020) ⓒ 선미

 

침대 위의 오베는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어려워'
영화 <오베라는 남자>에서 나온 오베의 대사다.
오베는 아내인 소냐를 잃고, 삶의 목적을 잃고 자살을 선택한다.
매번 자살 시도할 때마다 주변의 이웃들에게 방해를 받게 된다.
소냐 외엔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그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누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침대 위의 오베는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다.


퇴근하고 침대 위에 누운 그 순간, 모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는 안락함. 권선미 작가는 그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고 싶어 한다. 본인에게 편안함을 주었던 시간을 기억하며, 캔버스 안에 이야기를 담는다. 그림 안에 인물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 선미
ⓒ 선미




<What's on your mind?>는 포근함을 느낀 순간을 여러 인물을 통해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캔버스 안의 인물들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을까요?

저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푹신한 침대 위에 잠들기 전까지의 순간이 정말 행복했거든요. 지나간 하루를 기억하면서 후회하고, 괴로워하기보다 오히려 안식을 주는 따듯한 밤과 다가올 행복을 기대하길 바라며 준비했습니다. 그림이 주는 편안함을 간직하고 돌아가시길 바라요.


- 작가의 말




자료 제공: 카페 드 아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