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빛나는 얼굴 Radiant Face》 - 노석미


2020. 10. 23 - 2020. 11. 26

누크갤러리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 34 길 8-3

관람시간: 화~토: 11:00am~6:00pm 공휴일: 1:00pm~6:00pm (일, 월: 휴관)

전시 문의: 02-732-7241 / nookgallery1@gmail.com


누크갤러리는 2020년 10월 23일부터 11월 26일까지 노석미 개인전 <빛나는 얼굴 Radiant Fac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에게 ‘빛나는 얼굴’로 보여지는 사물과 풍경을 그린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노석미, 빛나는 얼굴 Radiant face, 25 x19cm, acrylic on paper, 2020 / 사진제공: nookgallery




<빛나는 얼굴 Radiant Face>

조정란


오랜 시간 노석미의 작업을 지켜보면서 그 빛은 어떻게 변해 가는지 몹시 궁금했다 . 이어지는 전시에서 소개되는 그림을 접하며 어떨 때는 그 신선함에 , 어떨 때는 거침없는 자유로움에 매료되곤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보아온 회화의 틀에서 한 발을 내딛고 있다고나 할까!


노석미, 끝없는 완성Endless completion, 25x19cm, acrylic on paper, 2020 / 사진제공: nookgallery
노석미, 언제나 이곳에 살고 싶었다. I have always wanted to live here, 25x19cm, acrylic on paper, 2019 / 사진제공: nookgallery


아담한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와 과일, 조그만 오두막에 퍼지는 웃음소리, 나른한 햇빛 속에서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작가의 곱슬한 머리카락과 안경 속에 웃음으로 얇아진 눈, 작가의 일상이다. 그려진 대상은 일상에서 만나는 작가의 삶이다. 그 형태는 어딘가 어눌하고 유아적이다. 색채 또한 원색적이고 단순하다. 삶의 경험에서 체화된 기억과 반응들이 그림으로 그려지고 글로 쓰여 진다. 작가의 삶은 단순한 그림으로, 단순한 문장으로 살아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 게 다가가 편하게 그려내는 노석미의 그림은 보는 이에게 성큼 다가온다.


노석미, 풋귤 Green tangerines,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20 / 사진제공: nookgallery
노석미, 노란 토마토 Yellow tomatoes,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20 / 사진제공: nookgallery


노석미의 그림에는 색채가 한가득 빛난다. 시원한 붓질이 화면 위에 미끄러진다. 면이 이어져 입체가 되어 사물로 드러나고 색이 입혀진다. 색면으로 구성된 사물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도 하고 색면속에 숨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노석미의 그림에는 사물의 형체가 기존의 그림보다 조금 더 잘 드러난다. 마음이 좀 더 사물에 다가가고 싶었나 보다. 멀리서 보면 사실적으로 보 이는 과일이나 채소들이 가까이 다가가면 형태는 사라지고 붓질이 그려놓은 색면 추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노석미, 책과 먹이 Books and Feed 01, 60.6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 사진제공: nookgallery


문자가 더해진 그림은 노석미라는 사람을 유추하게 만든다. 작가가 보고자 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쓰인 문자와 그림을 연관 지으려 노력하다 보면 엉뚱한 곳에 표류하게 된다. 그때그때 마주하는 단어나 문장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의 느낌이나 바램을 그림일기로 기록하는 듯하다. 깊은 의미 부여는 의미가 없다. 문자그림 속에는 노석미의 삶과 결이 그대로 묻어 난다.


‘빛나는 얼굴’ 은 아주 소중한 순간에 반짝이며 나타난다.

마음속에 간직하는 작은 빛으로...




< 작가노트 >

빛나는 얼굴


어떤 사물이나 풍경이 ‘빛나는 얼굴’로 보인다.

억지일까. 그렇다면 그런 순간이 있었다. 라고 하자.

그런 순간들을 얼굴이라고 칭하는 것은 어쩌면 내가 그리는 자이기 때문이다.


빛나는 얼굴을 마주한다.

그 얼굴들은 그저 빛날 뿐 뭐 그럴 필요까지 있냐는 듯 구구절절 별 설명이 없다.

가끔 만나는 그런 찰나들을, 그 얼굴들을 작은 손잡이 달린 그물로 건져내어 소중하게 포장한 뒤 두고두고 모셔두고 싶다.

빛나는 얼굴은 내가 준비되어 있을 때 그들이 준비되어 있을 때 그리고 우리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아주 잠깐만 방문해주는 어떤 특별한 존재가 그럴 의향이 있을 때에만 나타난다.


2020. 노석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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