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개인전 - 《한 발짝 더 가까이》


📅 2025.10.23(목) – 2025.12.20(토)

🏛️ OCI미술관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 개막식 2025.10.23(목) 오후 5시

❓ 문의: OCI미술관 학예실 (02-734-0440/1)


무제 - 린넨에 유채, 194×259㎝, 2024

OCI미술관(관장 이지현)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2월 20일까지 김지원 개인전 《한 발짝 더 가까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여 년간 회화와 씨름해온 중견작가 김지원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새로운 회화적 실험을 선보이는 자리다. 맨드라미, 분수, 불꽃, 비행기 등 작가의 대표적 모티프를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조용히 준비해 온 색다른 연작이 200평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전시는 ‘기억–현실–내면’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1층 ‘기억’의 공간에서는 아버지의 옥상을 소재로 한 연작이 펼쳐진다. 낮은 난간과 닭장, 낡은 화분이 놓인 옥상 풍경은 관객으로 하여금 타인의 시선을 빌려 과거의 시간을 유영하게 만든다.
2층에서는 회색 콘크리트 옹벽을 담은 〈비슷한 벽, 똑같은 벽〉 시리즈가 전개된다. 일상의 배경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관객은 ‘이목의 전복’을 경험하게 된다.
3층은 작가의 내면으로 향하는 공간이다. 오이 드로잉 100점이 민트색 벽면을 가득 메우며, “그림은 곧 태도”라는 작가의 신념을 드러낸다.

김지원의 작업을 관통하는 태도는 ‘담백(Simplicity)’, ‘당당(Confidence)’, ‘중용(Moderation)’으로 요약된다.
그의 그림은 메커니즘에 집착하지 않으며, 계산보다 의지를 앞세우고,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는 실천으로 완성된다.

OCI미술관 김영기 부관장은 “김지원의 회화는 방사성 물질처럼 가까이 쬐면 그만이다. 해석 없이도, 보는 즉시 파고드는 회화 본연의 맛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한 발짝 더 가까이》는 해석보다 감각으로 느끼는 회화의 현장이다.
해석에 지친 관객들에게 보내는 김지원의 상냥하고 자신감 넘친 초대장이자, 올가을 OCI미술관을 물들일 강렬한 회화의 축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