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선재센터가 오는 10월 4일까지 함양아 개인전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8년부터 이어온 장기 예술 연구 프로젝트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의 신작을 중심으로 지난 8년간의 작업 궤적을 집약해 소개하는 자리다. 신작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4.0', '듣는 화자, 말하는 타자'를 비롯해 프로젝트의 주요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며, 현대 사회의 정치·경제·환경 구조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의 문제의식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함양아는 금융, 정치, 기술, 교육, 노동 등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서사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거대한 사회 시스템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감정과 경험, 공동체의 기억을 함께 엮어내며 복잡한 시대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장기 프로젝트가 어디까지 확장됐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전시의 중심에는 8채널 영상 설치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4.0'이 놓인다. 이전 연작이 국가와 경제, 정치 같은 거시적 구조를 바라봤다면, 이번 신작은 개인과 공동체의 '몸'을 매개로 일상과 노동, 종교, 문화, 생태계에 남겨진 변화의 흔적을 따라간다. 거대한 원형 구조 안으로 들어선 관람객은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 공동체의 가능성을 체험하며, 직선적인 발전 서사 대신 순환하는 세계관을 마주하게 된다.
또 다른 신작 '듣는 화자, 말하는 타자'는 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다채널 영상 설치다. 세계 각지 참여자들이 남긴 사적인 독백을 수집해 '일상생활', '제도', '사회심리', '자연', '과학과 기술'이라는 다섯 개 범주의 서사로 재구성한다. 작가는 이를 '디지털 가드닝'이라 부르며, 개별의 목소리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과 타인의 경험을 함께 사유하도록 이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 '잠'(2015–2016)을 비롯해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2019), '주림 2.0'(2023), '사람은 무엇을 배우나 I·II'(2021–2022), 온라인 플랫폼 '우물 또는 광장,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웹 프로젝트' 등도 함께 소개된다. 이를 통해 사회 시스템과 인간의 삶, 돌봄과 배움, 기후와 자본주의 등으로 확장되어 온 프로젝트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2010년 개인전 이후 16년 만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함양아 작업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오늘날 예술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다시 묻는다. 거대한 구조를 설명하는 데 머물기보다 개인의 이야기와 공동체의 기억을 연결하는 '우물'이자 함께 사유하는 '광장'을 제안하는 이번 전시는, 서로 얽혀 살아가는 세계를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볼 계기를 마련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연구자 마정연의 연계 강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아트선재센터
📅 2026.7.31(금) - 2026.10.4(일)
🏛️ 아트선재센터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 화~일 12:00~18:00 (월요일 휴관)
❓ 02-733-8949 / artsonje.press@gmail.com
아트선재센터가 오는 10월 4일까지 함양아 개인전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8년부터 이어온 장기 예술 연구 프로젝트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의 신작을 중심으로 지난 8년간의 작업 궤적을 집약해 소개하는 자리다. 신작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4.0', '듣는 화자, 말하는 타자'를 비롯해 프로젝트의 주요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며, 현대 사회의 정치·경제·환경 구조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의 문제의식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함양아는 금융, 정치, 기술, 교육, 노동 등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서사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거대한 사회 시스템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감정과 경험, 공동체의 기억을 함께 엮어내며 복잡한 시대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장기 프로젝트가 어디까지 확장됐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전시의 중심에는 8채널 영상 설치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4.0'이 놓인다. 이전 연작이 국가와 경제, 정치 같은 거시적 구조를 바라봤다면, 이번 신작은 개인과 공동체의 '몸'을 매개로 일상과 노동, 종교, 문화, 생태계에 남겨진 변화의 흔적을 따라간다. 거대한 원형 구조 안으로 들어선 관람객은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 공동체의 가능성을 체험하며, 직선적인 발전 서사 대신 순환하는 세계관을 마주하게 된다.
또 다른 신작 '듣는 화자, 말하는 타자'는 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다채널 영상 설치다. 세계 각지 참여자들이 남긴 사적인 독백을 수집해 '일상생활', '제도', '사회심리', '자연', '과학과 기술'이라는 다섯 개 범주의 서사로 재구성한다. 작가는 이를 '디지털 가드닝'이라 부르며, 개별의 목소리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과 타인의 경험을 함께 사유하도록 이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 '잠'(2015–2016)을 비롯해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2019), '주림 2.0'(2023), '사람은 무엇을 배우나 I·II'(2021–2022), 온라인 플랫폼 '우물 또는 광장,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웹 프로젝트' 등도 함께 소개된다. 이를 통해 사회 시스템과 인간의 삶, 돌봄과 배움, 기후와 자본주의 등으로 확장되어 온 프로젝트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2010년 개인전 이후 16년 만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함양아 작업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오늘날 예술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다시 묻는다. 거대한 구조를 설명하는 데 머물기보다 개인의 이야기와 공동체의 기억을 연결하는 '우물'이자 함께 사유하는 '광장'을 제안하는 이번 전시는, 서로 얽혀 살아가는 세계를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볼 계기를 마련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연구자 마정연의 연계 강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아트선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