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벨비, 곽수영·유선태 2인전 ‘빛 그리고 내면의 풍경’ 선보여


📅 2026.8.8(토) – 2026.9.5(토)
🏛️ 갤러리벨비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46길 9 행담빌딩 1층
⏰ 11:00 – 18:00 (일·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문의: 갤러리벨비 (02-543-9180)📅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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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각자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 온 곽수영과 유선태가 갤러리벨비에서 2인전 ‘빛 그리고 내면의 풍경’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통해 빛을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기억과 감정, 그리고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는 매개로 바라본다. 


전시가 주목하는 빛은 눈앞의 풍경을 재현하는 빛이 아니다. 눈을 감았을 때 떠오르는 잔상처럼, 기억과 감각이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을 따라가는 과정에 가깝다. 서로 다른 작업 방식을 지닌 두 작가는 각자의 화면 안에서 현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을 펼쳐 보이며 관람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함께 비춰볼 수 있는 여백을 만든다. 


유선태의 회화에는 나무와 건축, 책과 화병, 오래된 오브제, 자전거를 탄 페르소나 등이 등장한다. 자연과 인공,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화면 속에서 불변하는 것과 변화하는 것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며, 시간과 공간이 겹쳐지는 풍경을 구축한다. 익숙한 사물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기억과 경험을 불러오는 장치로 기능한다. 


곽수영은 물감을 여러 차례 쌓아 올린 뒤 철필로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화면을 완성한다. 축적과 제거가 교차하는 작업은 잊혀 있던 기억과 감각을 끌어올리는 수행에 가깝다. 작가는 "어둠은 결핍이 아니라 빛이 잠재된 상태"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풍경보다 내면 깊숙이 머물러 있는 이미지와 감정을 화면 위에 드러낸다. 


오늘날 이미지가 끊임없이 소비되는 시대에 이번 전시는 빠르게 지나치는 시선보다 천천히 머무르는 감각을 제안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빛을 다루는 두 작가의 작업은 관람자가 자신의 기억과 시간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며,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내면의 장면과 마주하는 경험을 이끈다. 


이미지 제공: 갤러리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