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팩토리, 박정호 개인전 《표면 산책자》 개최… 도시의 표면을 따라 걷는 감각의 기록



📅 2026.7.1(수) - 2026.7.12(일)

🏛️ 옥상팩토리

📍 서울 송파구 법원로4길 5 송파법조타운푸르지오시티 지하 1층 B113호

⏰ 수요일 13:00-21:00 / 목~일요일 13:00-19:00 (월·화 휴관)

❓ oksangfactory@naver.com

🎟️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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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옥상팩토리가 오는 7월 1일부터 12일까지 기획공모전 《표면 산책자》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옥상팩토리의 2026년 기획공모 선정 작가인 박정호의 개인전으로, 도시 공간을 걷는 경험을 드로잉과 설치, 영상 작업으로 재구성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박정호는 도시를 이동하며 마주치는 시각적 단서와 공간의 흔적에 주목해 온 작가다. 특히 지하 통로와 쇼윈도, 광고판, 안내 표지판처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도시의 표면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이러한 경험을 드로잉, 3D 오브제, 프로젝션 매핑으로 변환하며 도시 공간의 보이지 않는 흐름을 시각화한다. 


전시 제목인 '표면 산책자'는 목적지를 향해 걷는 사람이 아니라, 이동 과정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표면과 이미지들을 따라 배회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작가는 실제 공간의 구조보다 광고와 디스플레이, 안내판 같은 시각적 표면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어떻게 유도하는지 관찰한다. 길을 찾기 위해 시선을 옮길수록 더 많은 표면을 마주하게 되는 도시의 역설적 경험이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 박정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투사 기반 오브제(Projection-Based Object)'로 제안한다. 드로잉으로 기록된 도시의 흔적은 입체 구조물로 변환되고, 그 위에 투사된 빛과 영상은 다시 공간과 관계를 맺는다. 이미지는 어떤 면에 머물고, 어떤 면에서는 흩어지며, 관람객은 그 사이를 걸으며 도시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식을 만나게 된다. 


출품작은 신작 4점과 구작 1점으로 구성된다. 2025년 작품 '새장(Cage)'이 원형 구조 안에서 반복되는 도시의 동선을 보여준다면, 이번 신작들은 지하 공간이 품고 있는 불규칙한 흐름과 방향 감각의 흔들림에 보다 집중한다. 익숙하지만 쉽게 길을 잃게 만드는 도시의 구조가 작품 속에서 새로운 풍경으로 재구성된다. 


오늘날 도시는 끊임없이 정보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방향 감각을 흐리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엇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한다. 목적지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표면들, 그리고 그 표면 사이를 부유하는 감각에 주목하는 전시다.


옥상팩토리는 2021년부터 기획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작가들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22회의 공모 전시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소개하고 있다. 《표면 산책자》는 그 연장선에서 도시 경험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번역하는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미지 제공: 옥상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