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그라프, 유가월·마리노 후나하시 2인전 《여과된 풍경》 개최



📅 2026.7.18(토) – 2026.8.22(토)

🏛️ 갤러리 그라프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2 1F

⏰ 화–토 11:00–19:00 / 일 11:00–18:00(예약제)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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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는 풍경은 과연 실제 풍경과 얼마나 닮아 있을까. 갤러리 그라프는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22일까지 유가월과 마리노 후나하시의 2인전 《여과된 풍경(Filtered Landscapes)》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눈앞의 자연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간과 기억, 감정이 스며든 풍경의 또 다른 얼굴을 회화를 통해 탐색한다. 


전시는 영국 역사학자 사이먼 샤마가 『풍경과 기억』에서 제시한 관점처럼 풍경을 단순한 자연이 아닌 인간의 경험과 정서가 축적된 내면의 이미지로 바라본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두 작가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를 통해 풍경이 개인의 감각을 통과하며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을 풀어낸다. 빠르게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대일수록 하나의 화면 앞에 오래 머무는 경험이 왜 필요한지를 조용히 환기하는 전시다. 


유가월은 중국 화난사범대학교에서 중국화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연구한 작가로, 한지에 스며드는 물과 채색, 우연성이 만들어내는 흔적을 통해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산수의 세계를 그린다. 그의 화면에서 자연은 외부 풍경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마리노 후나하시는 자신이 '상징적 추상'이라 부르는 반입체적 회화를 선보인다. 색채와 마티에르, 신체적인 붓질의 층위를 통해 명확한 서사로 남지 않는 기억의 흔적을 축적하며, 지나간 풍경을 시간 속에서 여과된 감각의 형태로 다시 구성한다. 


《여과된 풍경》은 같은 풍경도 각자의 기억과 감정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남는다는 사실을 회화를 통해 보여준다. 관람객은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시선을 따라가며 눈앞의 풍경 너머, 자신의 기억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풍경과 마주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료 제공: 갤러리 그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