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김휘동 - 하이퍼 고스티즘


📅 2024. 05. 24 - 2024. 06. 22

🏛️ CDA Gallery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10가길 4

⏰ 11:00am ~ 6:30pm / 일, 월 휴관

02-6959-6044 / cdagallery.kr@gmail.com


ⓒ 김휘동, CDA


김휘동(Daniel Wheedong Kim) 작가는 현대 사회의 이미지를 유령에 비유하며, 이를 '초-유령화(Hyper-Ghostism)'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는 이미지의 생성과 복제, 확산과 소멸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시대에서 실체적 물성을 가진 회화의 기능과 역할을 고민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신작 29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늘날 이미지는 데이터로 유통되고 증식되어 어디에나 존재한다. 우리는 이미지를 기록하고 생성하며, 이미지들은 원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변화한다. 픽셀이 깨지거나 색상이 바뀌는 등, 이미지는 유동적이고 초-유령적 성격을 지니게 된다. 출처에 얽매이지 않은 이미지는 스스로 자유를 실현한다.


김휘동(Daniel Wheedong Kim), Moment, 2023,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 cm (©2024 CDA, All Rights Reserved.)


김휘동은 SNS 사진, 광고 컷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부분적으로 환하게 빛이 들어와 그림자를 남기는 기법으로 아련한 인상을 준다. 이는 이미지가 시공간의 맥락에서 벗어나 초-시공간성을 가지게 한다. 회화 속 이미지들은 원본의 특정성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존재하며, 화면 바깥의 여백은 이러한 특성을 강조한다.


김휘동의 작품에서는 스크래치나 그라데이션 같은 디지털 흔적이 사실적으로 재현된다. 이는 이미지가 다른 곳에 있었음을 암시하며, '실제'나 '원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재현된 흔적들은 오히려 이미지의 초-유령적 성격을 나타내며, 이는 김휘동이 회화를 통해 추구하는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About Artist>


김휘동(Daniel Wheedong Kim, b. 1996)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뉴욕, 런던, 도쿄 등 여러 도시에서 자라며 복합적인 문화 정체성을 형성해왔다. 다양한 문화권에 적응하며 형성된 그의 관찰자적 시선은 미디어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반영하여 작품에 담긴다. 김휘동은 전통적인 회화 재료와 물리적 전시 공간을 통해 디지털 기술 사회에서 회화가 나아갈 방향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