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최영욱 - Karma - 달 항아리와 조용히 만나본 적이 있는가.


📅 2024. 05. 16 - 2024. 06. 18

🏛️ 삼원갤러리

📍서울특별시 광진구 천호대로 549 G-TOWER 5층

⏰ 화-토 10am-7pm

❓02 -468-9908


최영욱, karma 6-3, 165x150cm, 2023 © 최영욱, 삼원갤러리


삼원갤러리에서 2024년 5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열리는 최영욱 작가의 개인전《Karma - 달 항아리와 조용히 만나본 적이 있는가》는 도자기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연결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영욱 작가의 신작을 포함하여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달 항아리의 유백색 도자 표면에서 시간이 층층이 쌓인 흔적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최영욱 작가는 달 항아리의 빙열, 즉 도자기가 깨지면서 생기는 세밀한 금이 인생의 연(緣)과 업(業)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갈라진 틈 사이로 역사와 기억, 우리의 걸어온 길을 드러내는 이 작품들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멈추어 고요히 비워내는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작가는 순수하고 꾸밈없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달 항아리에 담아내며, 이를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평온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달 항아리의 은은한 백색과 함께 푸르스름한 산수화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미감을 보여준다.


캔버스 위에 여러 차례 백색 가루를 발라 완성한 작품은 마치 도자기처럼 매끄럽게 빛나며, 그 속에는 무수한 선을 그려넣어 빙열을 표현한다. 이 과정은 작가에게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행동과 결과가 서로 얽혀 있는 삶의 깊은 연결성을 ‘Karma’라는 주제 아래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달 항아리와 조용히 만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