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점, 곁에서 말하는 점들》 - *c-lab 6.0 프로젝트 X 다이애나밴드


📅 2022. 06. 13 - 2022. 06. 30

🏛️ 코리아나미술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27 스페이스 씨 / c-cube (B2)

⏰ 오전 11시 - 오후 6시 (일요일 휴관)

❓clab.coreanamuseumofart@gmail.com


사진: 우에타 지로


*c-lab 6.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점, 곁에서 말하는 점들 Dots, speaking nearby dots》은 상상할 수 있는 관계의 성질에 대한, 모든 존재의 실험이다. 전시 공간엔 작가, 기획자, 관객 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벽, 바닥, 공기, 울림, 중력, 의식과 호흡, 물체, 구조물, 전파, 벌레, 습기, 곰팡이, 먼지까지 실험의 주관자이다. 다이애나밴드는 관계적 미학을 향한 사운드와 미디어 아트를 실험해 온 2인조 팀으로, 움직임과 소리를 만들어내는 사물을 통하여 '다른 존재'에 대한 감각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다이애나밴드는 무엇에 '대하여 말하지' 않고, 서로의 ‘곁에서 말하기’가 가능한지 함께 연습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다른 존재를 향해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태도로 제시되는 바이다.


사진: 우에타 지로


어디에서 나는지 모르게 들려오는 사물의 소란스러운 말소리들, 딱히 시선을 잡아끄는 물체는 없지만 뒤돌아보면 존재하는 덩어리, 나의 낯선 움직임을 감지하고 일제히 정체를 숨기는 무리들. 이 사이의 침묵과 거리감이 자연스러워질 때, 그리하여 연결된 채 움직이는 존재와 그들의 세계에 조심스레 진입하는 나의 움직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하나의 적절한 풍경을 이룰 때, 우리는 서로를 마침내 발견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감각적 지형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이애나밴드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감각을 떠올리고, 곁에서 들리는 서로의 말소리를 겹쳐보면서 너와 내가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