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MALONG 197 ART SQUAT ≫ - 마롱197


2021. 12. 10 - 2022. 02. 27

마롱197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길 37 2층 마롱197

관람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전시 문의: 02-1800-5194, malong197@malong.co.kr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12인으로 구성된 전시 <MALONG 197 ART SQUAT>이 2021년 12월 10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마롱197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 12인이 "STAY ARTFUL"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만들어낸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롱197은 이번 전시를 위해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자유롭게 미술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갤러리가 가진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 참여 작가는 강민기, 김도훈, 나신영, 박지원, 반민수, 백지연, 안온, 유지해나, 이덕란, AZIN, 정민희, 하혜수. 전시는 무료 관람.


강민기, Ma Monde, stainless & steel, 200x250x30mm, 2021. ©강민기, 마롱197


강민기 작가는 '회화를 조각하는' 작가로 <steel painting>이라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우연히 교수님을 도왔던 거친 조각작업을 통해서 전업작가로의 길을 결심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조각작업을 시작하며 평면에서의 붓 터치가 아닌 3차원 입체 공간에의 반복적 붓 터치를 통해 입체적 회화를 구성해 나간다. 작품 속 무심한 듯 겹겹이 쌓이는 붓 터치는 인간관계의 관계성을 표현한 것임과 동시에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나의 세계 안에서 나의 색을 가지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 고 말하고 있다.


김도훈 작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감정을 관찰하며, 때에 따라 감정의 형태가 변하는 점에 주목하여 작업을 한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전역 후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일을 하던 중 발견한 시멘트는 물과 가까운 상태에서 단단한 고체가 되어가는 모습에 본인의 인생을 투영하며 작업의 주재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관계에서 얻은 감정을 추상화로 표현하며 Cover up(가리다), Show up(드러내다), Greed(욕심), Rule(규칙), Camouflage(위장) 라는 주제의 5가지 이야기로 시리즈 작업을 한다. 작가는 월간지 아트인컬쳐(2021년 12월호) Hottest Artist 81에 선정되었고, 김앤장 법률 사무소와 고려대학교 헤르만헤세 도서출판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올 한 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나신영, house of cards, 동판화, 900x600mm, 2021. ©나신영, 마롱197


나신영 작가는 제2회 ‘대한민국 청년 미술대전’에서 <격리된 몸짓> 작품으로 대한민국예술총연합회장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는 일본에서 회화 전공으로 입학하였으나, 3학년이 되던 해에 판화과로 전과했다. 매일 성실하고 꾸준하게 작업을 하는 나신영 작가는 작업에 게으름을 피우면 단번에 티가 나는 장르가 바로 판화라며, 판화 작업이 가지는 육체적 노동에 예술적 감성을 더하며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인쇄 상태 등이 판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박지원, 사람101-1, 스티로폼, 시멘트, 150x360x320mm, 2021. ©박지원, 마롱197


박지원 작가는 재료비를 벌기 위해 조형물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스티로폼 쓰레기를 발견했다. 경제적 문제로 작업을 못하게 된 처지에 놓인 작가에게 스티로폼 쓰레기는 땅에 떨어뜨린 돈과 같아 보였다. 신의 예술가 미칼란젤로는 세워져 있는 대리석 덩어리를 보며 “나는 대리석에서 천사를 보았고 천사가 자유롭게 풀려날 때까지 조각을 하였다”라고 말한 것처럼, 작가 스스로도 스티로폼 덩어리 속에 갇혀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풀려날 때까지 계속해서 조각을 하기로 결심했다. 작가는 주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의 감정보단 작가가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나 사람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업을 선보인다.


반민수, Across the ocean, 100x160.6cm, ink&gouache on arches, 2017.  ©반민수, 마롱197


반민수 작가에게 ‘얼굴’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와 연구임과 동시에 환멸과 동정, 증오와 애정의 대상이다. 어느 한 순간을 기다리지만 그 순간을 신뢰하지 못하며, 정착과 안정을 꿈꾸지만 여전히 표류하고, 확실한 신념과 논리에도 무너질까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관찰했다. '불확실한 마음(Uncertain Mind)'을 주제로 인간이 처한 불안감이 통제할 수 없는 잉크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낀 작가는 잉크를 주재료로 작업하고 있다. 작품은 깊은 밤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의 연약함에 대한 동정과 애정을 이야기한다.


백지연, bear say hi, acrylic painting on canvas,2021. ©백지연, 마롱197


어린 시절 곰인형을 좋아하던 백지연 작가는 성인이 된 후, '순수함'의 상징인 곰인형을 보며 순수함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는다. 곰을 의인화하기도 하고, 다양한 색을 통해 감정을 부여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곰돌이 Viva B는 정형화된 캐릭터가 아닌, 인간의 군상처럼 다양한 성격과 특징을 갖는다. 순수함의 가치가 옅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작가가 표현하는 곰돌이를 통해 마음 속 순수함을 다시 마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안온, 감치다VIII, 직접 염색한 면 천, 직접 염료, 울사, 162.2x97.0cm, 2021. ©안온, 마롱197


안온 작가는 다양한 색을 천에 물들여 다채로운 그림을 그린다. 작가의 작품 안에서 실의 움직임은 격정적이거나 정적인 형태로 색면이 가지고 있는 함축된 감정들을 표현한다. 화면 속 단순화된 색면은 수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색면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각각의 이미지와 연상되는 색을 통해 관람객에게 여운을 남긴다. "창작은 영감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하거나 소중한 존재들과의 인연을 통해 얻고 성장하는 것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지해나, Lover 1호, 종이판넬에 아크릴과 립스틱, 헤어스프레이, 90.9x72.7cm, 2021. ©유지해나, 마롱197


유지해나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중인 현대미술 작가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자랐고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며 여러 문화와 언어를 배웠으며, 현재 작품들은 설치미술과 행위예술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 여성인권 문제와, 때로는 사람들이 알고 싶지 않아 하는 불편한 진실을 미술로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만든다. 작가는 스스로 색을 만들어 쓰기 때문에 항상 안료 연구와 색을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을 눈여겨 본 아모레 퍼시픽 그룹 헤라 브랜드에서 작품의 아름다움과 열정이 브랜드와 잘 어울린다고 하여 작품의 안료가 되는 립스틱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기도 했다.


이덕란, HOLY CASTLE, 석분점토, 나무, 대리석, 56x20cm,  2020. ©이덕란, 마롱197


이덕란 작가는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을 구분하고 그 속에서 개념을 도출해 내는 것을 창작의 첫 시작이라고 말한다. 머릿속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듯 살아 숨쉬며 고뇌하는 순간의 연속이 바로 예술가의 삶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삼익악기 영업부 공채로 입사한 후 늦은 나이에 작가로의 삶을 걷기 시작했다. 화려한 보석장식의 조각품은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AZIN, 두 명의 파란 머리 소녀가 사랑을 나누다(Two Blue-haired Girls make love), acrylic and crayon on paper, 110x70cm, 2021. ©AZIN, 마롱197


AZIN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경계 없이 탐구하고자 하는 태도로 회화과에 진학했지만, 사진, 퍼포먼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으로 처음 이주한 2013년부터 사진을 매체로 꾸준히 자화상을 작업하고 있다. 자화상 시리즈가 표현하는 작가의 모습은 주로 본인의 이상향으로, 카메라 앞에서 평소와는 다른 복장을 하고 또다른 자신을 연기하는 행위를 통해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를 선언함과 동시에 자아의 폭발적인 분출을 표현한다.


정민희, 완벽함을 넘어서(Beyond perfection)27, 한지에 채색, 116X85cm, 2021. ©정민희, 마롱197


정민희 작가는 ‘관계성’을 자신만의 추상 동양화 작업으로 풀고 있다. 타인과의 온전한 관계를 순백의 한지와 같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 관계가 어그러지는 순간을 통해 <완벽함을 넘어서> 연작이 시작이 되었다. 어그러진 관계로 인해 상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지를 구겼고, 그 안에 수 많은 선과 형태들을 보며 구겨진 한지 위를 연결하고 채색하는 자신만의 작업 방식을 채택했다. 상처 받은 마음과 얼룩진 관계들의 회복에 대한 소망은 그림을 통해 피어나고 있다.


하혜수, 遊覽(유람), 천에 아크릴, 53x45cm, 2021. ©하혜수, 마롱197


하혜수 작가는 전통을 상징하는 모티브에 다채로운 색감의 재료를 이용하여 현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전통을 현대로 변환하는 과정을 '수선한다'고 표현하며, 이미지의 본질에서 화면을 새롭게 편집해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한다. 작가는 수선을 함으로써 더 이상 전통이 과거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현대의 이야기와 의미를 만나 새로운 매개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