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IMA Picks 2021 ≫ - 일민미술관


2021. 11. 19 - 2022. 02. 06

일민미술관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52 일민미술관

관람시간: 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과 2월 1일(설 당일) 휴관

전시 문의: 02-2020-2050, info@ilmin.org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여성작가 3인의 미술 세계를 응집한 초대전 <IMA Picks 2021>이 2021년 11월 19일부터 2022년 2월 6일까지 개최된다. <IMA Picks 2021>은 국내의 예술 현장에서 지금 주목할 세 명의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을 개최하고 예술가가 우리 시대를 읽는 서로 다른 방식을 살피는 일민미술관의 기획 전시다. 이은새(b. 1987), 홍승혜(b. 1959), 윤석남(b. 1939) 세 작가는 평면을 기반으로 입체와 설치 등 다양한 조형을 자유롭게 활용한다. 관습적인 주류의 언어로 쓰인 미술사 바깥에서 미세한 '불편'을 인식한 여성 예술가 개인이 당대와 대면하거나 불화해 온 특별한 도전의 방식이자 태도는 세대를 초월해 이들이 구사해 온 동시대의 감각을 공유한다, 전시 기간 중 인문학 프로그램 <역자후기>와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연계 프로그램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총 68일간 진행되는 이번 <IMA Picks 2021>은 '단계적 일상회복' 사행과 함게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


이은새, 미니, Steel and oil, 23×17×11cm, 2021. ©이은새,일민미술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촬영한 사진입니다.

윤석남, 고카츠 레이코, Colors on Hanji, 210x94cm, 2021. ©윤석남, 일민미술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은새는 세계를 그리는 미술가로서 자신이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을 회화로 표현한다. 이은새에게 회화는 미술가가 세계를 바랍거나 세계의 일부를 재생산할 때 인지하는 힘과 위계의 격차, 미묘한 실패의 감정을 신체 활동으로 전이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비대칭적으로 이미지가 대량생산되는 시대에, 회화는 이러한 작용의 최전선에 선 미술가가 비로소 세계에 반응하거나 대항하는 기술이다.


윤석남은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마흔이 지난 나이에 미술에 입문했다. 서른 여섯부터 박두진에게 서예를 사사해 붓을 익힌 것을 계기로 스승의 글씨를 따라쓰는 임서에 만족하지 못해 자신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딸에 대한 경험, 여성으로서 스스로를 자각하는 일로부터 시작된 그의 작업은 역사 속의 신여성이나 여성 동료들, 그 모두를 아우르는 자신에 이르기까지 억압된 여성 주체를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장면 속에 소환해왔다. 그의 주제의식은 개인적 차원의 동기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군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복잡한 정체성의 타자들, 인간 외 존재와 자연에 대한 경외로 확장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여성작가 최초로 이중섭미술상을, 201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홍승혜, 공중무도회, Polyurethane on plywood, 144x117.6x120cm, 220.8x117.6x120cm, 2020-2021. ©홍승혜, 일민미술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촬영한 사진입니다.


홍승혜는 1982년 서울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프랑스로 떠나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쉼없이 국내외의 크고 작은 전시를 통해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1997년 열린 <유기적 기하학>(국제갤러리)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에 기반해 실제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에게 사각형은 안정적이고 견고한 인간 터전의 알레고리이며, 중심도 위계도 없는 그리드(grid)는 민주주의와 무정부주의의 질서, 혼란이 존재한 또 다른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