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The Gathering, Bystenders ≫ - 한재열


2021. 11. 11 - 2021. 12. 16

갤러리 BK 한남

위치: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25 갤러리 BK 한남

관람시간: 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문의: 02-790-7079, info@gallerybk.co.kr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한 군상을 담아내는 작가 한재열의 개인전 <The Gathering, Bystanders>가 2021년 11월 11일부터 2021년 12월 16일까지 갤러리 BK 한남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스케치와 드로잉부터 근작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한다. 


한재열,  The Gathering, Bystanders, Pigment Bar on Canvas, 190x130cm, 2020. © 한재열, 갤러리 BK 한남


인간의 아이덴티티와 대표성을 보여주는 ‘얼굴’이라는 피사체를 통해 다양한 군상을 담아내고 있는 한재열은 2010년 군복무기간 지진으로 파괴된 아이티로 파병된 이후부터 인간 본연에 대한 관심이 발화되었다. 이 모티브 를 시작으로 익명의 얼굴들을 해체하듯 표현하며 ‘얼굴이 사라진 얼굴’에 남는 잔상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그리 고 관람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가 묘사하는 이름이 없는 얼굴은 인종이나 성별, 연령, 종교, 하물며 국적 마저 도 알 수 없는 하나의 ‘형태’로 보여진다.


한재열, The Gathering, JGP, Pigment Bar on Canvas, 130x190cm, 2018. © 한재열, 갤러리 BK 한남


한재열 작가는 지난 10년간의 행인 프로젝트 『Passersby』를 매듭짓는 성격의 이번 개인전에서 약 100여 점의 작 품을 소개한다. 『The Gathering』 으로 명명한 새로운 연작에 등장하는 군상은 하나의 ‘사람’에 주목했던 작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사람들’로 옮겨간 결과를 보여주기에 이른다.


한재열, The Gathering, The Red Sofa, Pigment Bar on Canvas, 200x160cm, 2018.  © 한재열, 갤러리 BK 한남




About Artist


한재열

한재열(b. 1983)은 군중 속 익명의 인물 표현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주체성 문제를 들여다본다. 거리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행인의 얼굴을 그리는 작가는 행인을 그저 집단의 일부가 아닌 개인 자체로 집중한다. 그러나 그 모습을 관찰할 새도 없이 군중 속을 지나는 익명의 면면들은 재현보다는 짧은 순간 작가가 감지한 하나의 '인상'으로 표현되고, 사람의 얼굴로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특징을 소거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행인들을 관조한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스치고 부딪히며 살아가는 행인에게서 되려 그들 자신 속에서 맴돌기만 하는 정체된 소통을 발견한다. 집단 속에서 상쇄된 개인의 정체성은 색채의 혼합과 중첩을 절제한 거친 붓터치 속에 감춰 버리는 반면, 주변 상황을 재단한 듯한 여백은 개인 자체로 집중하게 하는 이중구조를 드러낸다. 작품에서 마주하는 행인은 주체에 따라 관람객 또한 대부분의 시간을 익명의 행인으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환기하며 집단사회에서 '개인'은 무엇인가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