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정민희 2인전 《The Shape of Staying》, 오래 머문 시간이 남기는 삶의 형태



📅 2026.7.14(화) – 2026.8.4(화)

🏛️ 고요갤러리(GOYO GALLERY)

📍 서울시 서초구 매헌로 16, 라시타델라 모다 4F

⏰ 갤러리 운영시간 문의

02-215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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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의 삶을 이루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만은 아니다. 반복해서 걷던 길, 오래 머문 공간, 계절마다 다시 마주하는 풍경처럼 시간이 켜켜이 쌓이며 남긴 감각은 어느새 삶의 태도와 시선을 만들어간다. 고요갤러리는 이러한 '머무름'의 의미를 탐색하는 윤종·정민희 2인전 《The Shape of Staying》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하나의 경험이 아닌 삶 안에 축적되는 '형태'로 바라본다. 윤종은 도시의 집과 골목, 오래된 마을과 계절을 통해 공간에 스며든 시간을 기록한다. 화면에는 사라져가는 장소의 기억과 공동체의 온기가 겹겹이 쌓이며, 공간이 품은 시간의 흔적이 조용히 드러난다. 단순한 풍경 재현을 넘어, 삶이 머문 자리가 남기는 감각을 회화로 풀어낸다. 


정민희는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에 집중한다. 숲과 공원은 현실을 벗어나는 장소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리듬을 다시 회복하는 공간으로 제시된다. 반복되는 빛과 결, 유기적인 선의 흐름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그 안에서 몸이 기억한 감각과 정서를 화면 위에 천천히 축적한다. 그의 작업은 자연을 풍경이 아닌 마음을 다시 제자리에 놓이게 하는 기준으로 제안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대상을 그리지만, 결국 시간과 기억이 한 사람 안에 어떻게 남아 현재의 삶을 이루는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윤종이 공간에 새겨진 삶의 시간을, 정민희가 자연에 머무는 감각의 시간을 담아낸다면, 두 작업은 서로 다른 언어를 통해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오래 머문 시간과 감각은 어떻게 우리의 시선이 되고 삶의 형태가 되는가.


《The Shape of Staying》는 익숙한 풍경과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전시다. 눈앞의 장면보다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의 결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지금의 우리를 이루고 있는 오래된 감각과 기억을 마주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자료 제공: 고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