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6.10(수) - 2026.7.25(토)
🏛️ PKM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 화–일 10:00-18:00 (월 휴관)
❓ 02-734-9467

PKM갤러리가 이근민 개인전 ‘장면이 되기 전(Before It Becomes a Scene)’을 6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이근민의 첫 개인전으로, 2023년 이후 제작한 미공개 신작 23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약 3m 규모의 대형 회화를 비롯해 페인팅과 드로잉 연작이 함께 소개된다.
이근민의 작업은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25년 전 경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생활을 하던 시기에 질병이라는 이름이 인간을 규정하는 방식과, 환각 속에서 마주한 기이한 이미지들을 동시에 경험했다. 사회가 정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그리고 언어로 설명되기 이전의 감각들은 이후 그의 회화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토대가 됐다.
전시 제목인 ‘장면이 되기 전’은 어떤 의미가 부여되거나 해석되기 이전의 상태를 가리킨다. 작가는 환시와 환후가 의학적 증상으로 명명되기 전, 혹은 사회적 판단이 개입되기 전의 원초적인 감각에 주목한다. 화면 속에는 해체된 신체, 장기와 근육을 연상시키는 형상, 상처와 생명체의 흔적들이 뒤엉켜 등장하지만, 그것은 공포의 이미지라기보다 생명 그 자체가 가진 에너지에 가깝다.
대표작인 ‘Organic Plate’, ‘Connected Body’, ‘Psychiatrist’s Head’ 등은 환각 속 파편적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단순히 재현하지 않는다. 기억의 잔상과 감각의 흔적을 오랜 시간 추적하며 하나의 유기적인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그 과정에서 화면은 혼란과 질서, 상처와 회복, 억압과 해방이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으로 변모한다.
특히 붉고 따뜻한 색채는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다. 피와 살을 연상시키는 색감은 인간 신체에 대한 작가의 직관적 관심인 동시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명성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밑그림 없이 손의 움직임에 따라 완성한 드로잉 연작 ‘Refining Hallucinations’에서는 사회적 기준에서 밀려난 존재들이 유연한 선들 속에서 새로운 형태를 얻는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분류되고 해석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이근민의 작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러한 규정의 언어를 잠시 유예시키고, 이름 붙여지기 이전의 감각과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 중심과 주변이라는 익숙한 구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보다 근원적인 층위와 마주하게 된다.
한편 전시 오프닝이 열리는 6월 10일에는 작가가 활동하는 원맨 밴드 ‘고트 앤 멍키(Goat and Monkey)’의 IDM(Intelligent Dance Music) 음악이 전시장에 흐를 예정이다. 사운드의 질감과 구조에 집중하는 전자음악은 이근민의 회화가 지닌 밀도 높은 감각과 공명하며 전시 경험을 더욱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자료 제공: PKM갤러리
📅 2026.6.10(수) - 2026.7.25(토)
🏛️ PKM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 화–일 10:00-18:00 (월 휴관)
❓ 02-734-9467
PKM갤러리가 이근민 개인전 ‘장면이 되기 전(Before It Becomes a Scene)’을 6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이근민의 첫 개인전으로, 2023년 이후 제작한 미공개 신작 23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약 3m 규모의 대형 회화를 비롯해 페인팅과 드로잉 연작이 함께 소개된다.
이근민의 작업은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25년 전 경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생활을 하던 시기에 질병이라는 이름이 인간을 규정하는 방식과, 환각 속에서 마주한 기이한 이미지들을 동시에 경험했다. 사회가 정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그리고 언어로 설명되기 이전의 감각들은 이후 그의 회화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토대가 됐다.
전시 제목인 ‘장면이 되기 전’은 어떤 의미가 부여되거나 해석되기 이전의 상태를 가리킨다. 작가는 환시와 환후가 의학적 증상으로 명명되기 전, 혹은 사회적 판단이 개입되기 전의 원초적인 감각에 주목한다. 화면 속에는 해체된 신체, 장기와 근육을 연상시키는 형상, 상처와 생명체의 흔적들이 뒤엉켜 등장하지만, 그것은 공포의 이미지라기보다 생명 그 자체가 가진 에너지에 가깝다.
대표작인 ‘Organic Plate’, ‘Connected Body’, ‘Psychiatrist’s Head’ 등은 환각 속 파편적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단순히 재현하지 않는다. 기억의 잔상과 감각의 흔적을 오랜 시간 추적하며 하나의 유기적인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그 과정에서 화면은 혼란과 질서, 상처와 회복, 억압과 해방이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으로 변모한다.
특히 붉고 따뜻한 색채는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다. 피와 살을 연상시키는 색감은 인간 신체에 대한 작가의 직관적 관심인 동시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명성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밑그림 없이 손의 움직임에 따라 완성한 드로잉 연작 ‘Refining Hallucinations’에서는 사회적 기준에서 밀려난 존재들이 유연한 선들 속에서 새로운 형태를 얻는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분류되고 해석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이근민의 작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러한 규정의 언어를 잠시 유예시키고, 이름 붙여지기 이전의 감각과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 중심과 주변이라는 익숙한 구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보다 근원적인 층위와 마주하게 된다.
한편 전시 오프닝이 열리는 6월 10일에는 작가가 활동하는 원맨 밴드 ‘고트 앤 멍키(Goat and Monkey)’의 IDM(Intelligent Dance Music) 음악이 전시장에 흐를 예정이다. 사운드의 질감과 구조에 집중하는 전자음악은 이근민의 회화가 지닌 밀도 높은 감각과 공명하며 전시 경험을 더욱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자료 제공: PKM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