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고경애 - 곁에서 보내는 안부


📅 2023. 11. 23 - 2023. 12. 30

🏛️ PIBI GALLERY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

⏰  화-토  11:00am - 6:00pm

02-6263-2004 | info@pibigallery.com


고경애 개인전 《곁에서 보내는 안부》 전시전경 © 고경애, 피비갤러리


2023년 11월 2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울의 피비갤러리에서는 고경애 작가의 신작 개인전인 <곁에서 보내는 안부>를 열게 된다. 이번 전시는 고경애 작가가 일상의 소재를 통해 삶을 기록해온 예술적 탐험의 최신 결과물을 선보인다. <곁에서 보내는 안부>는 작가의 작품세계에 새로운 빛과 감정, 노스탤지어의 세계를 불러일으키며 그의 현재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고경애는 인물, 정물, 자연 등의 소재를 통해 일상에서 경험한 순간들을 회화 작업을 통해 기록해왔다. 이번 피비갤러리에서의 전시는 그동안의 작품에서 변화한 작가의 시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빛과 노스탤지어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써 소개된다.


고경애, 블루 리본, 2023, Oil on canvas, 53.0 X 45.5 cm © 고경애, 피비갤러리


고경애는 <곁에서 보내는 안부>'에서 기존 작품과는 다른 시각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는 '주변'에 대한 감정적 몰입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면, 이번에는 '나'와 '주변'을 분리하고 일정한 거리에서 관찰하는 '관찰자' 시점으로 나아가면서 일상적 소재를 새롭게 탐구해 나간다.


고경애는 자녀의 성장, 배우자의 감정 변화 등 가장 밀접한 대상에게 일어난 다양한 경험을 작업 중에 체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작가의 감정적 시점이 '관찰자'로서 이동하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다. '관찰자'는 단순한 바라보기가 아닌, 대상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절망, 아름다움과 추함을 존중하며 지켜보는 역할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관찰자' 시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들이 많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경애, 핑크 누드2, 2023, Oil on canvas, 116.8 X 91.0 cm © 고경애, 피비갤러리


특히, 여성 누드화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작년 가을부터 여성 누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고경애는 "누드는 사랑에 대한 고백이다. 나의 자아는 그곳에서 출발한다."고 말하며 여성 누드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 결과로 탄생한 여성 누드화는 매끈하고 완벽한 회화가 아니라, 늙고 변화하는 생명체로서의 유동적이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경애 작가가 '나'와 '주변'을 유기적으로 맴돌며 그린 자기만의 빛과 노스탤지어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자들은 작가의 일상적이면서도 독특한 시각을 통해 세계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일상과 비일상 사이 빛나는 순간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