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정연두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백년 여행기


📅 2023. 09. 06 - 2024. 02. 25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0

⏰ 10:00 - 18:00 매일 (수, 금 10:00 - 21:00) 

02-3701-9500


상상곡 Imaginary Song (2023) (사진_소농지_ photograph by sonongji) © 정연두, MMCA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현대차와 함께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 백년 여행기》를 2023년 9월 6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정연두 작가의 신작 4점을 포함한 5점의 대형 설치작으로, 시·공간·감각적 경험을 통해 20세기 초 멕시코 한인 이주 서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멕시코의 백년 여행기를 재구성한다.


작가 정연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그의 작품은 기억과 재현, 현실과 이미지, 거대 서사와 개별 서사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디아스포라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작가는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식물과 사람의 백년 여행기를 다양한 시각 언어로 재구성한다.


세대초상 Generational Portraits 2023 (사진 소농지 photograph by sonongji) © 정연두, MMCA
세대초상 Generational Portraits 2023 (사진 소농지 photograph by sonongji) © 정연두, MMCA


정연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20세기 초 멕시코로 건너간 한인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삼았다. '백년 여행기'라는 전시명은 1905년 한인 이민자들이 영국 상선 일포드호를 타고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 유카탄 주의 수도 메리다에 도착했던 백여 년 전의 이주기를 상징한다. 작가는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백년초의 이동 설화를 주요 소재로 삼아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식물과 사람의 백년 여행기를 풀어냈다.


이와 함께, 작가는 제주도에서 2022년 9개월간 백년초 자생 군락을 조사하면서 멕시코 이주민의 이야기와 식물의 '이식'을 연결시켰다. 이주와 접속하는 백년초의 이동은 뿌리가 뽑혀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한 한인들의 '이주'와 맞닿아 있으며, 제국, 식민, 노동, 역사를 넘어선 새로운 서사를 열어주는 통로가 되었다.


백년 여행기 One Hundred Years of Travels 2023 (사진 소농지 photograph by sonongji) © 정연두, MMCA


전시는 서울박스와 5전시실에서 <백년 여행기>, <상상곡>, <세대 초상>, <날의 벽> 등 4점의 신작과 <백년 여행기-프롤로그>(2022) 등 총 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은 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가능성의 영역으로 이주와 이국성의 주제를 탐험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이주민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낯선 존재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작품을 통해 정연두는 20세기 초 한인 이주라는 다큐멘터리적 서사를 넘어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접합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탈구된 시공간의 경험, 이질성과 친숙함의 관계, 이주를 둘러싼 세대 간의 문화적·역사적 간극, 그리고 경계를 넘나들며 이동하고 번역되는 존재 등을 생각해보기를 권유한다.


날의 벽 Wall of Blades 2023 (사진_소농지_ photograph by sonongji) © 정연두, MMCA


정연두 작가는 2022년부터 2년 동안 멕시코를 3회 방문하여 한인 이민 2~5세 후손들을 인터뷰하고, 과거 유카탄의 에네켄 농장을 방문하여 열대 식물들을 촬영하는 등 작품에 대한 수행적 연구를 진행했다. 출품작들은 서사, 텍스트, 공연, 소리, 영상, 운율, 리듬, 빛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이주 서사와 이동 감각을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대담, 공연, 학술토론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가의 의도와 작품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15년 만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정연두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한국 미술계의 발전과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전시로 기대된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중진 작가들에게 작품활동과 전시를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예술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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