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9.3(수) - 2026.2.1(일)
🏛️ 아트선재센터
📍 서울 종로구
⏰ 화–일 12:00–18:00(월 휴관)
❓ 02-733-8949 / artsonje.press@gmail.com

아트선재센터가 개관 30주년을 맞아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작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의 개인전 《적군의 언어(The Language of the Enemy)》를 선보인다. 전시는 2025년 9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진행되며, 미술관 전관을 거대한 조각적 생태계로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보존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해체하는 급진적인 시도다. 기존 출입구를 흙더미로 봉쇄하고, 화이트 큐브의 상징이던 가벽을 철거해 콘크리트 구조를 드러내며, 온·습도 제어를 멈추고 흙과 식물, 불 등 자연의 요소를 들여왔다. 미술관 내부와 외부, 인공과 자연, 제도와 생태의 경계를 허무는 이 전환은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로 변화시킨다.
비야르 로하스는 2022년부터 이어온 연작 〈상상의 종말〉을 확장해, 먼 미래의 유적을 발굴하듯 인간과 비인간, 기계가 얽힌 조각들을 선보인다. 특히 그가 고안한 ‘타임 엔진(Time Engine)’—비디오게임 엔진, 인공지능, 가상 세계를 결합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가상 조각을 현실로 구현한다. 금속, 콘크리트, 유리,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재료가 혼합된 조각은 인간의 흔적과 기계의 흔적이 공존하는 복합적 물질성을 드러낸다.
‘적군의 언어’라는 전시 제목은 언어와 상징의 기원을 ‘타자와의 공존’ 속에서 탐색하는 작가의 사유를 반영한다. 그는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 ‘다른 인류’와의 만남을 인류의 상징적 사고가 탄생한 기점으로 보고, 오늘날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타자와의 공존을 묻는다.
이번 전시는 리얼 DMZ 프로젝트(2014),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2016), 광주비엔날레(2018·2021)에 이은 작가의 한국 내 장기 협업의 결실로, 스튜디오 멤버 11명이 직접 서울 현장에서 6주간의 설치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아트선재센터는 보존의 집을 넘어 ‘진화의 현장’으로 거듭나며, 미술관의 물질과 시간, 기후가 함께 변화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 2025.9.3(수) - 2026.2.1(일)
🏛️ 아트선재센터
📍 서울 종로구
⏰ 화–일 12:00–18:00(월 휴관)
❓ 02-733-8949 / artsonje.press@gmail.com
아트선재센터가 개관 30주년을 맞아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작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의 개인전 《적군의 언어(The Language of the Enemy)》를 선보인다. 전시는 2025년 9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진행되며, 미술관 전관을 거대한 조각적 생태계로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보존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해체하는 급진적인 시도다. 기존 출입구를 흙더미로 봉쇄하고, 화이트 큐브의 상징이던 가벽을 철거해 콘크리트 구조를 드러내며, 온·습도 제어를 멈추고 흙과 식물, 불 등 자연의 요소를 들여왔다. 미술관 내부와 외부, 인공과 자연, 제도와 생태의 경계를 허무는 이 전환은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로 변화시킨다.
비야르 로하스는 2022년부터 이어온 연작 〈상상의 종말〉을 확장해, 먼 미래의 유적을 발굴하듯 인간과 비인간, 기계가 얽힌 조각들을 선보인다. 특히 그가 고안한 ‘타임 엔진(Time Engine)’—비디오게임 엔진, 인공지능, 가상 세계를 결합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가상 조각을 현실로 구현한다. 금속, 콘크리트, 유리,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재료가 혼합된 조각은 인간의 흔적과 기계의 흔적이 공존하는 복합적 물질성을 드러낸다.
‘적군의 언어’라는 전시 제목은 언어와 상징의 기원을 ‘타자와의 공존’ 속에서 탐색하는 작가의 사유를 반영한다. 그는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 ‘다른 인류’와의 만남을 인류의 상징적 사고가 탄생한 기점으로 보고, 오늘날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타자와의 공존을 묻는다.
이번 전시는 리얼 DMZ 프로젝트(2014),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2016), 광주비엔날레(2018·2021)에 이은 작가의 한국 내 장기 협업의 결실로, 스튜디오 멤버 11명이 직접 서울 현장에서 6주간의 설치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아트선재센터는 보존의 집을 넘어 ‘진화의 현장’으로 거듭나며, 미술관의 물질과 시간, 기후가 함께 변화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