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컨템포러리아트, LUV OR NOT 선정전 ‘집을 나선 이로부터’… 고사테·정재엽 참여


📅 2025.11.14(금) - 2025.12.07(일) / 프리뷰 2025.11.13(목) 19:00.

🏛️ 러브 컨템포러리아트 서울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8-4 (북촌)

⏰ 무료 관람(프리뷰 별도 진행)

❓ 02-6263-1020 / luvcontempo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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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가 게스트 큐레이터 공모 ‘LUV OR NOT’ 선정전 《집을 나선 이로부터》를 11월 14일부터 12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혜인 기획자의 연출 아래,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진 갤러리의 고유한 시간성과 기억에 주목해 “집이 우리를 기억한다”는 제안을 공간 전체의 감정선으로 풀어낸다. 참여는 듀오 고사테(강동수, Flandre Julia)와 정재엽.   

전시는 갤러리의 장소성에서 출발한다. 1960년대 한옥을 여러 차례 개조해 오늘에 이른 이 공간은 상량문과 목재의 결, 벽면에 남은 시간의 흔적을 품고 있으며, 작품을 ‘거는’ 장소를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가 되도록 관람을 이끈다. 전시는 그간 현대미술을 통해 “오래된 집 속에 오늘의 감각을 들여오는 방식”을 실험해온 기관의 맥락을 이어, 이번에는 공간이 품어온 기억에 본격적으로 조응한다.   

작가 고사테는 전국 한옥을 답사하며 1910~1970년대 국내외 생산 벽지를 발굴·디지털 복원해온 리서치 성과를 첫 전시 활동으로 공개한다. 특히 벽지 시공의 선행작업인 ‘초배지’에서 발견되는 일제강점기 교과서·신문 등 사료를 함께 제시해, 관람자가 시간의 층위를 직접 들춰보는 참여형 경험을 구성한다.   

정재엽은 여러 지역 건축물에서 수집한 문틀 등 폐자재를 자연물과 결합해 대형 설치로 선보이며,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흐름 속 ‘회복력’을 은유한다. 더불어 변화하는 도시 풍경과 자연을 직관적으로 담은 실크스크린 신작을 통해, 유리판 위 구리테이프 조각으로 알려진 기존 작업을 평면으로 확장한다.  

공간과 작업은 서로의 기억을 불러내며, 떠난 자와 남은 자, 그리고 ‘지금 이곳’의 우리가 겹쳐지는 지점을 체험하게 한다. 기관 측은 이번 전시가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장소성과 정체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밝히며, 오래된 집의 숨결을 존중하는 관람을 권한다. 

프리뷰는 11월 13일(목) 오후 7시,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북촌 한옥의 시간을 따라 걷다 보면, 집을 나선 이로부터 이어진 또 다른 ‘기억의 결’이 관객의 몸에 가만히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