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커티스 한국 첫 개인전 〈깃털로 만든 여인〉


📅 2025.11.05(수) - 2026.01.10(토)

🏛️ 화이트 큐브 서울 (White Cube Seoul)

📍 서울 종로구 삼청로 7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문의: press@mag-pr.com


빛과 어둠, 그리고 버거움에 관한 초현실적 여정

화이트 큐브 서울이 프랑스 출신 작가 줄리 커티스(Julie Curtiss, 1982-)의 한국 첫 개인전 〈깃털로 만든 여인(Maid in Feathers)〉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출산과 돌봄을 둘러싼 심리적 전환, 그리고 자아의 변화를 주제로 한 신작 회화·조각 20여 점을 통해, 여성의 존재와 모성의 복합적 감정을 초현실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줄리 커티스는 유화, 과슈,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일상의 불안과 내면의 그림자를 정교하게 포착해 온 작가다. 전시 제목 ‘깃털로 만든 여인’은 그가 어머니가 된 이후 마주한 내면의 변화를 상징한다. 가사와 재생산 노동, 여성의 몸과 사회적 역할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상징적으로 재해석하며, 초현실주의의 언어로 여성 정체성을 탐구한다.

모성과 자기 재생의 상징, 펠리컨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모티프는 ‘펠리컨’이다. 기독교 도상학에서 펠리컨은 모성과 희생, 부활을 의미하며, 융(Carl Jung)의 정신분석에서는 내적 순환과 재생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대표작 〈두 요람(Cradles, 2025)〉에서는 아이를 돌보는 두 여인의 모습이 대칭 구조 속에서 펠리컨으로 변모하며, 모성의 신화적 전환을 암시한다.
또 다른 작품 〈밤의 방문자(Nocturnal Visitor, 2025)〉 속 펠리컨은 어둠을 응시하며, 무의식 속 ‘밤의 항해’를 상징한다. 이 몽환적 장면은 초기 모성이 겪는 불안과 고독의 심연을 드러낸다.

Julie Curtiss - Cradles - 2025

일상 속 신화적 상징 — 달걀, 거품기, 유아용품

커티스의 화폭에는 달걀, 공갈젖꼭지, 유모차 같은 사소한 사물이 반복 등장한다.
〈거품기를 든 여자(Woman with a Whisk, 2025)〉에서는 한 여인이 풀린 브래지어 사이로 드러난 몸으로 달걀을 휘젓는다. 이 장면은 돌봄과 에로티시즘, 봉사의 감정이 교차하는 여성성의 복잡함을 드러내며, 사회적 시선 아래 놓인 여성의 정체성을 질문한다.
또한, 〈Pacifier〉, 〈Lollipop〉 등의 조각 시리즈에서는 박(gourd)을 소재로 제작된 오브제가 유아기의 감각 세계와 ‘전이적 공간(transitional space)’의 개념을 상징한다.

Julie Curtiss - Woman with a Whisk - 2025

‘존재에서 되어감으로’ — 심리적 변환의 기록

줄리 커티스의 〈깃털로 만든 여인〉은 빛과 어둠, 그리고 버거움 속에서 ‘존재로부터 되어감으로’ 나아가는 내면의 여정을 시각화한다.
그녀의 회화는 모성과 자아의 경계를 허물며, 초현실적 상징 속에서 변화와 성장, 불안을 동시에 품은 인간의 심리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어떻게 개인의 내면적 변환을 시각적 언어로 치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