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 《미술관을 기록하다》


📅 2025.9.16(화) - 2025.12.7(일)

🏛️ 성곡미술관

📍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문의 02-737-8643 / info@sungkok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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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념전 《미술관을 기록하다 In Portrait: Sungkok Art Museum 2025》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5년 개관 이후 30년간의 시간과 기억, 감각의 결을 예술의 언어로 되짚는 프로젝트로, 회화·사진·설치·영상·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사유한다.

전시는 김수영, 김준, 김태동, 조르주 루스, 민재영, 샌정, 성지연, 송예환, 베로니크 엘레나, 염중호, 윤정미, 이세경, 이창원, 홍범 등 국내외 14인 작가가 참여해 장소의 서사를 예민하게 포착한다. 30세부터 78세까지의 세대가 함께한 이번 구성은, 시간의 층위 속에서 미술관이 쌓아온 의미를 다성적 시선으로 기록한다.

미술관이라는 ‘살아 있는 장소’

성곡미술관은 설립자 고(故) 성곡 김성곤(1913–1975)의 “예술과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라는 신념에서 출발했다. 1980년대 사립미술관 설립의 흐름 속에서 개관한 성곡미술관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확장하며, 30년 동안 한국 미술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해왔다.

이번 기념전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미술관을 예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자리다. 참여 작가들은 경희궁과 맞닿은 공간, 미술관의 정원, 전시장, 그리고 관람자의 움직임까지 포착하며 ‘미술관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요 작품 소개

  • 조르주 루스(Georges Rousse)는 성곡미술관 전시장을 대상으로 ‘아나모르포시스(anamorphosis)’ 기법을 활용한 공간 페인팅을 선보인다. 그의 신작 〈서울, 성곡미술관 II 2025〉는 미술관의 건축적 구조를 회화적 공간으로 전환한다.

  • 김수영은 도시 건축을 회화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통해 일상의 구조 속 시각적 정체성을 탐색한다.

  • 민재영은 한지와 수묵을 겹겹이 쌓아 올린 화면으로 도심 풍경과 기억의 잔상을 표현한다.

  • 윤정미는 조각정원을 촬영하며 자연과 예술이 교차하는 감응의 순간을 포착했다.

  • 이세경은 관장의 실제 머리카락을 재료로 사용한 도자기 작업 〈기념 접시〉를 통해 미술관의 역사와 정체성을 응축했다.

  • 홍범은 영상 작업을 통해 잊혀진 장소와 시간의 흐름을 재구성하며, 관객을 짧은 ‘기억의 산책’으로 초대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 윤정미 워크숍 〈성곡미술관 조각정원 촬영하기〉 — 10.18(토) 오후 2시

  • 하계훈 미술평론가 강연 〈한국 사립미술관의 역사와 역할〉 (10.25), 〈미술관의 역사〉 (11.1)

  • 서울시미술관 도슨트학교 — 11.27~28

  • 정규 도슨트 — 매주 금·토·일 오후 2시

세부 일정과 신청은 미술관 홈페이지(www.sungkokmuseum.org)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곡미술관은 30년간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공공성을 잇는 장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미술관을 기록하다》전은 ‘기억을 기록하는 미술관’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며, 예술이 사회와 맺는 새로운 관계를 탐색한다. 30년의 시간 위에 다시 세워진 이 전시는, 예술과 공간이 함께 만든 시간의 풍경을 통해 관객에게 사유의 여백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