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호·서제만·성시경·이환희·정주원 - Total Shit Show 2025


📅 2025.9.10(수) - 2025.10.3(금)

🏛️ 피코 PCO

📍 서울시 중구 서애로 15-6, 3층

⏰ 12:00 - 19:00 (월요일 휴관) / 오프닝 리셉션 9.10(수) 17:00

❓ pco.seoul@gmail.com


피코(PCO)가 9월 10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인의 미술가가 선보이는 신작 회화전 《Total Shit Show 2025》를 개최한다. 전시는 반입 가능한 최대 캔버스 규격을 설정해 모든 작품의 세로를 205cm로 고정하고, 가로는 작가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장 구성은 정방형에 가까운 다섯 점을 가장 긴 벽에 나란히 걸고, 비율이 다른 다섯 점을 각기 다른 벽에 한 점씩 배치해 리듬과 간극을 드러내는 2단 구성으로 짜였다. 기획은 이환희가 맡았으며, 촬영은 임장활, 그래픽 디자인은 에이스튜디오에이(이재환)가 담당했다. 

  • 대형 회화 10점으로 압축한 5인의 회화적 실험
  • 세로 205cm 통일과 가로 비율의 변주가 만드는 화면의 긴장
  • 두 축의 동선 설계: 정방형의 군집 vs. 개별 벽면의 독립적 전개 

참여 작가 및 주요 작업

  • 백경호(1984-)
    색·선·질감의 충돌을 통해 회화의 자율성을 탐색한다. 〈Again〉(205×239cm), 〈Time Crisis〉(205×205cm)는 유화와 목탄이 빚는 생동·긴장의 조형을 전면화한다. 
  • 서제만(1988-)
    이동하는 시선과 기억의 흐름을 낙서 같은 스트로크로 추적한다. 〈뒤뚱뒤뚱, 타불라 라사〉(205×240cm), 〈발 없는 자의 여정〉(205×220cm)은 불확정성을 회화적 표면에 각인한다. 
  • 성시경(1991-)
    미정의 공간을 전제로 즉흥과 계획 사이의 모호함을 탐구한다. 〈손톱에서 날갯죽지까지〉(205×205cm), 〈격자〉(205×242cm)는 구조와 우연의 긴장을 가늠케 한다. 
  • 이환희(1990-)
    조형이 형식·조건을 ‘부려먹는’ 장면에 주목한다. 〈Bechtolsheim〉(205×205cm), 〈Gabagool〉(205×230cm)은 유화와 연필, 몰딩 페이스트의 혼성으로 규범과 장르의 경계를 흔든다. 
  • 정주원(2000-)
    관능적이면서 유희적인 붓질로 구상과 추상의 간극을 좁힌다. 〈탱크〉(205×250cm), 〈투시 기계와 1인용 러브시트〉(205×220cm)는 개인적 감정의 공적 기록 가능성을 묻는다. 

《Total Shit Show 2025》는 물리적 제한(세로 205cm)을 창작의 조건으로 적극 채택하여, 형식의 통제와 자유가 교차하는 지점을 전시장 전체의 리듬으로 확장한다. 동일한 세로 축 아래 가로 비율을 달리한 10점은, 한 벽면의 집단적 합주와 다른 벽들의 독립적 독주로 대비되며 보는 이의 시야와 보폭을 조절한다. 결과적으로 전시는 사이즈·비례·배치라는 회화 외적 조건이 어떻게 화면 내부의 사건을 변주하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동일한 세로축이라는 공통 규격 위에 각기 다른 회화적 어법을 포개는 이번 전시는, 제한을 형식의 동력으로 치환하는 실험이자 대형 회화의 현재성을 점검하는 시도다. 10월 3일까지 피코 PCO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