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06. 03 - 2022. 07. 02
🏛️ CDA 갤러리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10가길 4
⏰ 오후 1시 ~ 오후 7시 / 일, 월요일 휴관
❓02-6959-6044 / cdagallery.kr@gmail.com
Friends Friends (balance) - blue, 2022, Acrylic on canvas, 60.6x72.7cm ©이슬로, CDA Gallery
CDA 갤러리에서 이슬로 작가의 첫 개인전 «천진난만(天眞爛漫)»이 개최된다. 이슬로 작가의 작품을 형용하는 대표적인 단어, 천진난만을 앞세워 현재 그녀가 전개하고 있는 일련의 작품을 아우르는데 의의를 둔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현재 화풍을 결정짓는데 큰 작용을 했던 그녀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을 기저에 둔 작품이 출품된다.
Friends Friends (balance) - pink, 2022, Acrylic on canvas, 60.6x72.7cm ©이슬로, CDA Gallery
여느 동시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로 역시 게임이나 만화, 그리고 TV 시리즈나 애니메이션처럼 대중문화를 기반한 다양한 미디어 속 캐릭터와 세계관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그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가 작품에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의 ‘Instant’, 삶을 구성하는 여러 관계 속 균형을 이야기하는 ‘Friends Friends’, 그리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딘가로 향하는 ‘Somewhere Unknown’ 연작은 각각이 비슷하지만 뚜렷하게 구분되어 작가의 작품관을 구성하고 있다.

Friends Friends (balance) - yellow, 2022, Acrylic on canvas, 60.6x72.7cm ©이슬로, CDA Gallery
어린아이의 웃음을 형용할 때 종종 ‘천진난만(天眞爛漫)’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특유의 순수하고 밝은 이미지로 이미 보편적 인식이 형성된 이 단어를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그 뜻은 '말이나 행동에 아무런 꾸밈이 없어 그대로 나타날 만큼의 자연스럽고 순진함'을 가리킨다. 조금 더 풀이해 보면, ‘천진(天眞)’은 꾸밈이나 거짓 없이 자연 그대로의 깨끗하고 순진함을, ‘난만(爛漫)’은 꽃이 활짝 많이 피어 화려하거나, 광채가 강하고 선명한 모습을 일컫는다. 보편적 인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경한 느낌을 주는 단어의 해석을 좇다 보니 불현듯 작가 이슬로의 작품이 풍기는 뉘앙스와 제법 닮아 보인다. 어쩌면 천진난만하다는 단어는 작가를 비유하는 대표적인 형용사로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Somewhere unknown (day) 1 (2022), Acrylic on canvas, 130.3x97.0cm
| Somewhere unknown (day) 2 (2022), Acrylic on canvas, 130.3x97.0cm
| Somewhere unknown (day) 3 (2022), Acrylic on canvas, 130.3x97.0cm |
그녀의 작품은 빛바랜 사진처럼 오래된 기억과 경험을 바탕에 둔 탓에 작품의 형태와 색채는 대부분 선명하지 않다. 마음에서 피어난 다양하고 무질서한 선과 색채가 겹겹이 쌓여 형태를 구성하고, 노랫말이 없이 흥얼거리다 사라지는 콧노래처럼 정의할 수 없는 무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본능적이며 즉흥적으로 화폭을 채워 나간다. 이런 작가의 회화적 성격은 전형적인 사각 프레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완성되는 그녀의 작품이 이를 뒷받침한다. 마침내 작가가 지난 자리에는 천진하게 피어오른 그녀와 친구들이 있다. 어쩌면 이슬로의 작품은, ‘천진난만’이라는 단어를 시각 미술의 언어로 풀이했을 때 그 장면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
📅 2022. 06. 03 - 2022. 07. 02
🏛️ CDA 갤러리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10가길 4
⏰ 오후 1시 ~ 오후 7시 / 일, 월요일 휴관
❓02-6959-6044 / cdagallery.kr@gmail.com
CDA 갤러리에서 이슬로 작가의 첫 개인전 «천진난만(天眞爛漫)»이 개최된다. 이슬로 작가의 작품을 형용하는 대표적인 단어, 천진난만을 앞세워 현재 그녀가 전개하고 있는 일련의 작품을 아우르는데 의의를 둔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현재 화풍을 결정짓는데 큰 작용을 했던 그녀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을 기저에 둔 작품이 출품된다.
여느 동시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로 역시 게임이나 만화, 그리고 TV 시리즈나 애니메이션처럼 대중문화를 기반한 다양한 미디어 속 캐릭터와 세계관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그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가 작품에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의 ‘Instant’, 삶을 구성하는 여러 관계 속 균형을 이야기하는 ‘Friends Friends’, 그리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딘가로 향하는 ‘Somewhere Unknown’ 연작은 각각이 비슷하지만 뚜렷하게 구분되어 작가의 작품관을 구성하고 있다.
Friends Friends (balance) - yellow, 2022, Acrylic on canvas, 60.6x72.7cm ©이슬로, CDA Gallery
어린아이의 웃음을 형용할 때 종종 ‘천진난만(天眞爛漫)’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특유의 순수하고 밝은 이미지로 이미 보편적 인식이 형성된 이 단어를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그 뜻은 '말이나 행동에 아무런 꾸밈이 없어 그대로 나타날 만큼의 자연스럽고 순진함'을 가리킨다. 조금 더 풀이해 보면, ‘천진(天眞)’은 꾸밈이나 거짓 없이 자연 그대로의 깨끗하고 순진함을, ‘난만(爛漫)’은 꽃이 활짝 많이 피어 화려하거나, 광채가 강하고 선명한 모습을 일컫는다. 보편적 인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경한 느낌을 주는 단어의 해석을 좇다 보니 불현듯 작가 이슬로의 작품이 풍기는 뉘앙스와 제법 닮아 보인다. 어쩌면 천진난만하다는 단어는 작가를 비유하는 대표적인 형용사로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작품은 빛바랜 사진처럼 오래된 기억과 경험을 바탕에 둔 탓에 작품의 형태와 색채는 대부분 선명하지 않다. 마음에서 피어난 다양하고 무질서한 선과 색채가 겹겹이 쌓여 형태를 구성하고, 노랫말이 없이 흥얼거리다 사라지는 콧노래처럼 정의할 수 없는 무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본능적이며 즉흥적으로 화폭을 채워 나간다. 이런 작가의 회화적 성격은 전형적인 사각 프레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완성되는 그녀의 작품이 이를 뒷받침한다. 마침내 작가가 지난 자리에는 천진하게 피어오른 그녀와 친구들이 있다. 어쩌면 이슬로의 작품은, ‘천진난만’이라는 단어를 시각 미술의 언어로 풀이했을 때 그 장면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