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임현하 - Algorithm Diary


📅 2024. 03. 13 - 2024. 03. 30

🏛️ 피어 컨템포러리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0가길 18 지하 1층

⏰ 13:00-18:00 (월요일 휴관)

02-3476-0687


© 임현하, 피어 컨템포러리


피어 컨템포러리에서 2024년 3월 13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임현하 작가의 개인전 <알고리즘 다이어리<는 디지털 광고의 일상성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 전시는 MnJ문화복지재단 주최의 “2024년 청년 예술가 개인전 지원사업: FOR YOUTH FIVE SPACES”의 일환으로, 임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에 해당한다.


임현하 작가는 순수미술을 전공한 배경을 가진다. 그의 작품은 인스타그램 같은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에서 노출되는 맞춤형 디지털 광고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창조적으로 변환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수집하고 재해석한 디지털 이미지들을 프린트하여 캔버스에 담아내,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디지털 이미지에 영구성을 부여하며, 회화라는 형식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탐색한다.


© 임현하, 피어 컨템포러리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알고리즘이 작가에게 제공한 광고 이미지들로 만든 천의 매듭으로, 전시 공간 전체에 걸쳐 이어진다. 이는 과거의 공예 기법과 현대 디지털 문화의 결합을 시도하는 작가의 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임현하는 디지털 광고의 휘발성에 반대되는 점에서 수작업으로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이를 미술작품으로 재해석한다.


이번 전시는 거대 자본과 글로벌 광고 산업의 중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제시한다. 작가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에게 노출된 광고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재편집하여 자신만의 창작물로 변모시킨다. 이 과정은 디지털 이미지가 작가의 손을 거쳐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소비 촉진 목적을 넘어선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한다.


© 임현하, 피어 컨템포러리


더 나아가, 임현하는 자신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아트 굿즈를 제작하여, 전시를 관람한 후에도 관객이 '취향'에 맞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전시의 입구와 출구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원래 광고의 기능을 상실하고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알고리즘 다이어리"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과 소비 문화를 재해석하는 임현하 작가의 시도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취향이라는 개념과 알고리즘의 역할을 재고하게 한다. 작가는 호기심을 자극하여 질문을 던지는 이러한 작가적 행위를 통해 알고리즘 체계에 이끌려 점점 깊어져 가는 동굴, 취향이라는 개념에 대해 의심 어린 시선으로 재고해보기를 전시 전반에 걸쳐 재치 있게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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