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8.28(금) - 2026.9.20(일)
🏛️ 일상여백 & offbeat studio B1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2-15, 1F·3F
⏰ 11:00 - 18:00

공예 전문 공간 일상여백이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일 교류 공예·미디어 기획전 ‘한 여름의 풍경’을 선보인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공예와 회화, 모빌, 영상 설치를 통해 지나가는 여름과 그 사이에 생겨나는 ‘여백’을 바라보는 전시다.
전시 제목은 ‘한여름’이라는 익숙한 단어에 작은 틈을 만든다. 계절의 한창을 뜻하는 ‘한여름’을 띄어 쓰면 ‘하나의 여름’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된다. 전시는 이 언어적 차이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지역과 재료, 감각을 지닌 작가들이 탐구해 온 여름과 여백의 의미를 하나의 풍경으로 연결한다.
나무부터 유리·도자·옻까지, 재료로 만나는 여름
공예 및 회화 섹션에는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나무와 유리, 도자, 금속, 옻 등 각기 다른 재료를 다루며 자연과 물질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우치다 유(Uchida Yu)는 버려질 뻔한 통나무와 미활용 목재에서 그릇의 형태를 찾아내며 절제된 조형을 만든다. 츠지 아키(Aki Tsuji)는 홋카이도의 자생목을 활용해 공간과 구조 사이에서 무작위적인 균형을 이루며 움직이는 조각을 선보인다. 두 작가의 작업은 같은 나무에서 출발하면서도 기물과 움직이는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재료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이기훈은 생명력에서 영감을 얻은 가느다란 유리 심(Kane) 기법을 활용해 유리 표면에 흐르는 듯한 움직임을 새긴다. 윤상현은 물레가 만드는 정형성을 의도적으로 흔들고 예민한 결정유를 활용해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푸른 표면을 구현한다.
박미경은 금속의 골격 위에 옻칠을 여러 겹 쌓아 올린 바스켓 작업으로 쓰임을 가진 기물과 감상의 대상 사이를 오간다. 여기에 히사노 시노(Hisano Shino)의 질감이 두드러지는 회화가 더해지며 공예의 물성과 회화적 표면이 한 공간에서 관계를 맺는다.
홋카이도 유빙의 시간, 영상과 소리로 기록하다
지하 1층 offbeat studio에서는 드리프트 컬렉티브(Drift Collective)의 영상 설치 작품 '떠도는 풍경(Drifting Scenery)'을 만날 수 있다.
박현정, 가미무라 요이치, 니시노 소헤이, 고가네자와 다케히토, 콜린 콕 등 한국·일본·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명의 작가가 참여한 프로젝트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홋카이도 샤리 지역의 유빙을 리서치하고 그 풍경과 소리를 기록해왔다.
수중 마이크로 채집한 유빙의 소리와 사진 밀착을 재구성한 영상, 부감의 시선과 선적인 움직임은 가미무라 요이치의 통합 사운드스케이프와 결합한다. 움직이고 녹고 사라지는 유빙의 기록은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위기 시대에 변화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지상의 공예 작품과 지하의 미디어 설치는 자연을 다루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나무의 결과 유리·도자의 표면, 옻칠의 층위처럼 손으로 다루는 물질의 감각이 있는가 하면, 유빙의 이동은 영상과 소리, 시간이라는 비물질적인 감각으로 기록된다. 서로 다른 매체 사이의 간격 자체가 이번 전시가 이야기하는 ‘여백’의 한 장면으로 읽힌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정은 “가장 빽빽한 계절의 한복판에서 찾아낸 작은 바람 한 점과 여백의 순간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재료와 방식은 다르지만 자연과 여백을 바라보는 태도를 공유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여름을 추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여름의 풍경’은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거창한 사건보다 재료의 표면과 움직임, 소리처럼 작은 감각을 통해 붙잡는다. 하나의 여름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따라가며, 채워진 것만큼 비워진 곳에도 시선을 머물게 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가 후원하고 일상여백이 총괄하며 박현정이 기획했다.
📅 2026.8.28(금) - 2026.9.20(일)
🏛️ 일상여백 & offbeat studio B1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2-15, 1F·3F
⏰ 11:00 - 18:00
공예 전문 공간 일상여백이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일 교류 공예·미디어 기획전 ‘한 여름의 풍경’을 선보인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공예와 회화, 모빌, 영상 설치를 통해 지나가는 여름과 그 사이에 생겨나는 ‘여백’을 바라보는 전시다.
전시 제목은 ‘한여름’이라는 익숙한 단어에 작은 틈을 만든다. 계절의 한창을 뜻하는 ‘한여름’을 띄어 쓰면 ‘하나의 여름’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된다. 전시는 이 언어적 차이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지역과 재료, 감각을 지닌 작가들이 탐구해 온 여름과 여백의 의미를 하나의 풍경으로 연결한다.
나무부터 유리·도자·옻까지, 재료로 만나는 여름
공예 및 회화 섹션에는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나무와 유리, 도자, 금속, 옻 등 각기 다른 재료를 다루며 자연과 물질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우치다 유(Uchida Yu)는 버려질 뻔한 통나무와 미활용 목재에서 그릇의 형태를 찾아내며 절제된 조형을 만든다. 츠지 아키(Aki Tsuji)는 홋카이도의 자생목을 활용해 공간과 구조 사이에서 무작위적인 균형을 이루며 움직이는 조각을 선보인다. 두 작가의 작업은 같은 나무에서 출발하면서도 기물과 움직이는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재료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이기훈은 생명력에서 영감을 얻은 가느다란 유리 심(Kane) 기법을 활용해 유리 표면에 흐르는 듯한 움직임을 새긴다. 윤상현은 물레가 만드는 정형성을 의도적으로 흔들고 예민한 결정유를 활용해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푸른 표면을 구현한다.
박미경은 금속의 골격 위에 옻칠을 여러 겹 쌓아 올린 바스켓 작업으로 쓰임을 가진 기물과 감상의 대상 사이를 오간다. 여기에 히사노 시노(Hisano Shino)의 질감이 두드러지는 회화가 더해지며 공예의 물성과 회화적 표면이 한 공간에서 관계를 맺는다.
홋카이도 유빙의 시간, 영상과 소리로 기록하다
지하 1층 offbeat studio에서는 드리프트 컬렉티브(Drift Collective)의 영상 설치 작품 '떠도는 풍경(Drifting Scenery)'을 만날 수 있다.
박현정, 가미무라 요이치, 니시노 소헤이, 고가네자와 다케히토, 콜린 콕 등 한국·일본·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명의 작가가 참여한 프로젝트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홋카이도 샤리 지역의 유빙을 리서치하고 그 풍경과 소리를 기록해왔다.
수중 마이크로 채집한 유빙의 소리와 사진 밀착을 재구성한 영상, 부감의 시선과 선적인 움직임은 가미무라 요이치의 통합 사운드스케이프와 결합한다. 움직이고 녹고 사라지는 유빙의 기록은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위기 시대에 변화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지상의 공예 작품과 지하의 미디어 설치는 자연을 다루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나무의 결과 유리·도자의 표면, 옻칠의 층위처럼 손으로 다루는 물질의 감각이 있는가 하면, 유빙의 이동은 영상과 소리, 시간이라는 비물질적인 감각으로 기록된다. 서로 다른 매체 사이의 간격 자체가 이번 전시가 이야기하는 ‘여백’의 한 장면으로 읽힌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정은 “가장 빽빽한 계절의 한복판에서 찾아낸 작은 바람 한 점과 여백의 순간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재료와 방식은 다르지만 자연과 여백을 바라보는 태도를 공유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여름을 추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여름의 풍경’은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거창한 사건보다 재료의 표면과 움직임, 소리처럼 작은 감각을 통해 붙잡는다. 하나의 여름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따라가며, 채워진 것만큼 비워진 곳에도 시선을 머물게 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가 후원하고 일상여백이 총괄하며 박현정이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