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미 작가의 개인전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가 베이비박스와 서울 마포구 SPACE TUM에서 동시 진행된다. 하나의 전시를 두 장소로 나누어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베이비박스를 찾는 여성들의 삶과 그 곁에 머무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예술의 언어로 연결한다.
전시 제목은 익숙한 동요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에서 가져왔다. 줄이 끊어져도 다시 오르는 거미의 움직임처럼, 쉽게 기록되지 않는 삶과 닿지 못한 목소리,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관계의 가능성을 은유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이슈를 직접 설명하기보다, 끝내 오선지 위에 자리하지 못한 음들을 위한 새로운 악보를 상상하며 관객이 그 빈자리에 귀 기울이도록 이끈다.
전시는 두 공간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베이비박스 미혼모 자립관에서는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시간과 가까이 마주하는 작업이 전개되고, 그곳에서 시작된 질문은 SPACE TUM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를 다시 마주하게 한다. 두 장소를 차례로 경험할 때 비로소 하나의 전시가 완성되는 구조다.

정우미는 그동안 닿을 수 없는 존재와 관계를 맺는 방식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길에 입을 맞추거나, 타인의 자리를 잠시 대신 채우고, 남겨진 편지의 무게를 일상의 감각으로 옮기는 작업을 통해 부재와 기억의 거리를 살펴왔다. 이번 개인전 역시 익명의 영역으로 사라진 존재들을 향해 조용히 차를 우려내듯, 보이지 않는 타인에게 말을 건네는 태도를 이어간다.
대표 출품작인 '옆집의 옆집의 … 옆집'은 한지 위에 시아노타입 프린트를 활용한 콜라주 작업으로, 서로 다른 삶의 흔적과 관계의 결을 시각적으로 엮어낸다. 이와 함께 단채널 영상 작업 '2024년 겨울에 읽는 편지(기록)'는 기록과 기억, 그리고 부재한 존재를 향한 시선을 영상 언어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문제를 하나의 메시지로 환원하기보다, 예술이 타인의 삶을 어떻게 오래 바라볼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관람객은 두 공간을 오가며 작품뿐 아니라 장소가 품고 있는 시간과 분위기까지 함께 경험하게 된다. 전시를 둘러보는 과정 자체가 서로 다른 삶을 연결하는 하나의 동선이 되는 셈이다.
이미지 제공 : SPACE TUM.
📅 2026.7.26(일) - 2026.8.9(일) (베이비박스) / 2026.8.1(토) - 2026.8.16(일) (SPACE TUM)
🏛️ 베이비박스 / SPACE TUM
📍 서울 관악구 난곡로26길 104 / 서울 마포구 망원로 57, 2층
⏰ 13: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 아티스트 토크: 2026.8.14(금) 19:00 - 20:00 (사전 신청)
정우미 작가의 개인전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가 베이비박스와 서울 마포구 SPACE TUM에서 동시 진행된다. 하나의 전시를 두 장소로 나누어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베이비박스를 찾는 여성들의 삶과 그 곁에 머무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예술의 언어로 연결한다.
전시 제목은 익숙한 동요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에서 가져왔다. 줄이 끊어져도 다시 오르는 거미의 움직임처럼, 쉽게 기록되지 않는 삶과 닿지 못한 목소리,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관계의 가능성을 은유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이슈를 직접 설명하기보다, 끝내 오선지 위에 자리하지 못한 음들을 위한 새로운 악보를 상상하며 관객이 그 빈자리에 귀 기울이도록 이끈다.
전시는 두 공간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베이비박스 미혼모 자립관에서는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시간과 가까이 마주하는 작업이 전개되고, 그곳에서 시작된 질문은 SPACE TUM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를 다시 마주하게 한다. 두 장소를 차례로 경험할 때 비로소 하나의 전시가 완성되는 구조다.
정우미는 그동안 닿을 수 없는 존재와 관계를 맺는 방식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길에 입을 맞추거나, 타인의 자리를 잠시 대신 채우고, 남겨진 편지의 무게를 일상의 감각으로 옮기는 작업을 통해 부재와 기억의 거리를 살펴왔다. 이번 개인전 역시 익명의 영역으로 사라진 존재들을 향해 조용히 차를 우려내듯, 보이지 않는 타인에게 말을 건네는 태도를 이어간다.
대표 출품작인 '옆집의 옆집의 … 옆집'은 한지 위에 시아노타입 프린트를 활용한 콜라주 작업으로, 서로 다른 삶의 흔적과 관계의 결을 시각적으로 엮어낸다. 이와 함께 단채널 영상 작업 '2024년 겨울에 읽는 편지(기록)'는 기록과 기억, 그리고 부재한 존재를 향한 시선을 영상 언어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문제를 하나의 메시지로 환원하기보다, 예술이 타인의 삶을 어떻게 오래 바라볼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관람객은 두 공간을 오가며 작품뿐 아니라 장소가 품고 있는 시간과 분위기까지 함께 경험하게 된다. 전시를 둘러보는 과정 자체가 서로 다른 삶을 연결하는 하나의 동선이 되는 셈이다.
이미지 제공 : SPACE T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