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현대미술 잇는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베이징서 개막



📅 2026.7.24.(금) - 2026.8.23.(일)

🏛️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

📍 중국 베이징 송좡예술구역

⏰ 10: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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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현대미술의 접점을 모색하는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가 지난 7월 24일 중국 베이징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에서 막을 올렸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송좡당대예술문헌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70여 점을 통해 두 나라 작가들의 동시대적 감각과 사유를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시가 열리는 송좡예술구역은 약 7,000명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중국 대표 예술가 커뮤니티로 알려진 곳이다. 이러한 장소성 위에서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국가 간 교류를 넘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작가들이 현실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비교하며 새로운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마술적 사고'는 비합리적인 믿음을 뜻하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감각의 방식으로 제시된다. 기억과 언어, 감각과 해석이 현실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한국과 중국 작가들의 서로 다른 작업을 통해 살펴보며, 관람객에게 익숙한 세계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안한다. 특히 다섯 개의 전시 섹션은 하나의 문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취하며, 전시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를 완성하도록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김신일, 김지민, 김태동, 나현, 서용선, 성시경, 유아연, 이현태, 정연두, 최찬숙, 홍이현숙이 참여한다. 정연두는 영상 작업 '씨네매지션'과 '내사랑 지니'를 통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탐색하고, 홍이현숙은 '아미동 비석마을'에서 역사와 개인의 기억이 교차하는 공간을 다룬다. 최찬숙은 영상 설치 '큐빗 투 아담'으로 노동과 자본, 인간과 광물의 관계를 조명하며, 서용선은 자화상 드로잉과 조각 연작으로 인간 존재의 내면을 응시한다.


중국 작가들의 작업 역시 일상과 민속, 사회적 풍경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리홍보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에서 착안한 조각 '무대'를 선보이며, 류웨이는 폐비닐봉지 설치 작업 '인해(人海)'를 통해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드러낸다. 궈칭펑은 지역 전통문화와 조각을 결합한 '철갑 신수'를, 장춘화는 인물이 사라진 풍경을 담은 '무제'를, 왕샤오진은 신작 '군자의 도·양'을 통해 동양적 사유와 현대 회화를 연결한다.


개막식에는 김신일 예술감독과 우홍 송좡당대예술문헌관 관장,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 최태만 한국현대예술연구센터장 등 양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상업화랑 양찬제 대표와 황금향 오제성 대표를 비롯한 국내 갤러리 관계자, 참여 작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작품과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현대미술을 단순히 병치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공통의 질문이 어떻게 다양한 조형 언어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국가와 언어를 넘어 감각과 사고의 방식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현대미술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지 제공: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