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시소, 조은 대규모 원화전 《오늘의 정원》 개최… 한지와 먹으로 그려낸 오늘의 풍경



📅 2026.7.17(금) – 2026.11.29(일)

🏛️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402 이스트폴 2층

⏰ 10:00 – 19:00 (입장 마감 18:00)

❓ 문의 1522-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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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가 오는 7월 17일부터 조은의 대규모 원화전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을 선보인다. 그라운드시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화 중심의 전시로, 신작 30점을 포함한 총 80여 점의 원화를 통해 작가가 구축해온 현대 한국화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시대일수록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원화의 물성에 주목한다. 화면 위에서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이미지와 달리, 한지 위에 스며든 먹과 붓의 흔적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감각을 고스란히 품는다.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 자체가 재료의 질감과 호흡을 천천히 따라가는 과정이 되도록 구성한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조은은 동양화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지와 먹을 자연스러운 표현 언어로 익혔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전통 수묵의 문법을 기반으로 아크릴과 구아슈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밀도 높은 화면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실에서는 함께 존재하기 어려운 인물과 식물, 풍경을 하나의 조화로운 장면으로 엮어내며 오늘의 자연과 도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가이자 미술시장에서도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전시는 '보물찾기', '숲의 미로', '공중산책', '나의 정원', '묵분오색(墨分五色)' 등 다섯 개의 챕터로 이어진다. 도시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풍경을 시작으로 숲과 하늘을 거쳐 자신만의 정원에 이르는 흐름을 따라가며, 관람객은 하나의 산책을 경험하듯 작품 사이를 이동하게 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색을 덜어낸 흑백의 화면을 통해 먹이 지닌 깊이와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같은 기간 진행되는 《이기훈 원화전: 내일의 낙원》과 대조를 이루는 듀오 전시로 기획됐다. 그라운드시소 특유의 공간 연출과 스토리텔링을 더해 한국화를 보다 입체적인 전시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은 오늘을 완벽하게 다듬기보다, 수많은 하루가 쌓여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는 작가의 시선을 담아낸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 대신 한 장의 원화 앞에 머무는 시간을 통해, 관람객은 익숙한 일상을 조금 다른 속도로 바라보는 경험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제공 | 그라운드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