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빈, 갤러리_다에서 핑크빛 유토피아 ‘분홍빛 숨, 평온의 숲’ 선보여



📅 2026.6.5(금) - 2026.6.27(토)

🏛️ 갤러리_다

📍 갤러리_다

⏰ 전시 오프닝 및 작가와의 대화: 2026.6.13(토) 오후 2시

❓ 문의: 갤러리_다 / www.gallery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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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_다가 임수빈 작가의 초대 개인전 ‘분홍빛 숨, 평온의 숲’을 6월 5일부터 2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핑크 유토피아를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온 임수빈의 회화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임수빈에게 핑크는 단순한 색채가 아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이상을 꿈꾸는 감각에 깊이 몰입하게 하는 하나의 정서적 공간에 가깝다. 작가는 유화 특유의 풍부한 질감과 색감을 바탕으로 핑크의 여러 톤을 겹겹이 쌓아 올리며, 화면 안에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 핑크는 강렬하게 주장하기보다 관객을 천천히 감싸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장면을 연다.


전시의 중심에는 ‘핑크말’이 있다. 말띠인 작가는 말이라는 존재에 오래 관심을 가져왔다. 흔히 말은 전진과 속도, 힘의 상징으로 읽히지만, 임수빈은 그 의미를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쉼 없이 앞을 향해 달려야 했던 청년기의 감각을 지나, 이제 작가의 말은 미래를 향한 조급함보다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태도에 가깝다. ‘카르페디엠(Carpe diem)’의 마음을 품은 핑크말은 작가 자신을 비추는 유토피아적 자화상이자, 행복한 평화주의자의 초상처럼 화면 위에 자리한다.


작품 속 핑크말 주변에는 오로라를 닮은 빛과 자연의 이미지가 함께 놓인다. 한 잔의 커피를 상징하는 핑크콩, 비현실적인 색채로 채워진 말, 자연과의 조화는 현실의 피로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한 안식의 풍경을 제안한다. 이 세계는 거창한 이상향이라기보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만들어낸 작은 평온의 숲에 가깝다.


지금 이 전시가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속도와 성취가 익숙한 시대에 임수빈의 핑크는 멈춤과 회복의 감각을 이야기한다. 관객은 화면 속 말을 따라 빠르게 달리기보다, 색의 층과 빛의 번짐, 말의 표정과 주변의 작은 상징들을 천천히 바라보며 작가가 만든 내면의 풍경에 머물 수 있다.


갤러리_다는 회화, 조소, 공예, 미디어아트, 섬유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해온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다. 이번 ‘분홍빛 숨, 평온의 숲’은 휴식과 감동, 새로운 감각적 도전을 추구해온 갤러리의 방향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전시 오프닝과 작가와의 대화는 6월 13일 토요일 오후 2시 갤러리_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