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7.1(수) – 2026.7.31(금)
🏛️ G Gallery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748 지하 1층
⏰ 갤러리 운영시간 기준
❓ 02-790-4921

오는 7월 G Gallery는 우한나 작가가 기획한 그룹전 《Faisandage_세계로 스며드는 죽음》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최수진, 우한나, 슈이 차오(Shuyi Cao) 세 작가가 참여해 삶과 죽음, 소비와 생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하나의 순환적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안한다.
전시 제목인 ‘Faisandage(페장다주)’는 사냥한 고기를 깃털째 매달아 숙성시키는 프랑스 전통 방식에서 유래한 단어다. 부패와 풍미가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이 개념은 이번 전시의 핵심 은유로 작동한다. 전시는 죽음을 단순한 종결이 아닌 변화와 전환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소화와 흡수, 변형이라는 움직임 속에서 신체와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읽어낸다.
오늘날 생태 위기와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재검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Faisandage》는 ‘먹는 것’과 ‘먹히는 것’, ‘잠듦’과 ‘깨어남’처럼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이 사실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소화를 단순히 신체 내부의 생리 현상이 아니라 존재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확장해 해석한다.
최수진은 그리기와 요리하기, 잠들기의 반복을 소화의 은유로 삼아 완전히 처리되지 못한 기억과 감각의 잔여들을 회화적 풍경으로 풀어낸다. 여행과 산책, 일상의 관찰을 바탕으로 구축된 그의 작업은 깨어 있음과 잠듦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각의 층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우한나는 인간과 비인간, 보호하는 존재와 보호받는 존재, 젊음과 노화처럼 대립적으로 여겨지는 상태들을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다시 바라본다. 특히 요리와 미식의 언어에 숨겨진 포식과 약탈의 구조를 드러내며 포식자와 희생자의 경계를 흔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패브릭을 주요 매체로 활용하는 그의 작업은 상반된 존재들이 공존하는 장면을 시각화하며 신체의 개념을 확장한다.
중국 출신으로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슈이 차오는 조각과 설치, 영상을 통해 물질이 세계를 기억하고 변형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지의류가 암석을 토양으로 바꾸는 생태적 과정을 참고한 그의 작업은 소화를 신체 내부의 현상에서 환경 전체의 순환 구조로 확장하며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분산된 생태계를 상상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아트바젤 홍콩 2026에서 선보였던 프레젠테이션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당시 사용된 디스플레이 구조를 전시장에 다시 구성함으로써 국제 아트페어에서 형성된 경험을 보다 밀도 있는 전시 환경으로 발전시키고, 반복과 이동, 재배치라는 행위를 통해 작품과 공간, 관람자의 관계를 다시 구성한다.
《Faisandage_세계로 스며드는 죽음》은 죽음을 두려움이나 종말의 이미지로 소비하는 대신, 생태와 감각, 신체와 환경이 서로를 변화시키며 이어지는 순환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관람객은 자신 역시 거대한 순환 구조의 일부임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는 동시대 미술이 주목하는 생태적 감수성과 신체 정치의 문제를 사유하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제공: 작가, G Gallery
📅 2026.7.1(수) – 2026.7.31(금)
🏛️ G Gallery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748 지하 1층
⏰ 갤러리 운영시간 기준
❓ 02-790-4921
오는 7월 G Gallery는 우한나 작가가 기획한 그룹전 《Faisandage_세계로 스며드는 죽음》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최수진, 우한나, 슈이 차오(Shuyi Cao) 세 작가가 참여해 삶과 죽음, 소비와 생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하나의 순환적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안한다.
전시 제목인 ‘Faisandage(페장다주)’는 사냥한 고기를 깃털째 매달아 숙성시키는 프랑스 전통 방식에서 유래한 단어다. 부패와 풍미가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이 개념은 이번 전시의 핵심 은유로 작동한다. 전시는 죽음을 단순한 종결이 아닌 변화와 전환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소화와 흡수, 변형이라는 움직임 속에서 신체와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읽어낸다.
오늘날 생태 위기와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재검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Faisandage》는 ‘먹는 것’과 ‘먹히는 것’, ‘잠듦’과 ‘깨어남’처럼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이 사실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소화를 단순히 신체 내부의 생리 현상이 아니라 존재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확장해 해석한다.
최수진은 그리기와 요리하기, 잠들기의 반복을 소화의 은유로 삼아 완전히 처리되지 못한 기억과 감각의 잔여들을 회화적 풍경으로 풀어낸다. 여행과 산책, 일상의 관찰을 바탕으로 구축된 그의 작업은 깨어 있음과 잠듦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각의 층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우한나는 인간과 비인간, 보호하는 존재와 보호받는 존재, 젊음과 노화처럼 대립적으로 여겨지는 상태들을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다시 바라본다. 특히 요리와 미식의 언어에 숨겨진 포식과 약탈의 구조를 드러내며 포식자와 희생자의 경계를 흔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패브릭을 주요 매체로 활용하는 그의 작업은 상반된 존재들이 공존하는 장면을 시각화하며 신체의 개념을 확장한다.
중국 출신으로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슈이 차오는 조각과 설치, 영상을 통해 물질이 세계를 기억하고 변형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지의류가 암석을 토양으로 바꾸는 생태적 과정을 참고한 그의 작업은 소화를 신체 내부의 현상에서 환경 전체의 순환 구조로 확장하며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분산된 생태계를 상상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아트바젤 홍콩 2026에서 선보였던 프레젠테이션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당시 사용된 디스플레이 구조를 전시장에 다시 구성함으로써 국제 아트페어에서 형성된 경험을 보다 밀도 있는 전시 환경으로 발전시키고, 반복과 이동, 재배치라는 행위를 통해 작품과 공간, 관람자의 관계를 다시 구성한다.
《Faisandage_세계로 스며드는 죽음》은 죽음을 두려움이나 종말의 이미지로 소비하는 대신, 생태와 감각, 신체와 환경이 서로를 변화시키며 이어지는 순환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관람객은 자신 역시 거대한 순환 구조의 일부임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는 동시대 미술이 주목하는 생태적 감수성과 신체 정치의 문제를 사유하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제공: 작가, G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