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사진축제 《컴백홈(Come Back Home)》



📅 2026.04.09 – 2026.06.14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서울 도봉구 마들로13길 68

⏰ 화-금: 오전 10시–오후 8시 | 토 · 일 · 공휴일: 오전 10시–오후7시

💬 02–2124–7600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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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공백을 깨고 ‘사진의 집’으로 귀환한 서울사진축제


사진은 기억을 박제하는 도구인가, 아니면 삶을 담아내는 공간인가. 2010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한국 사진 문화의 지형을 확장해 온 ‘서울사진축제’가 5년의 긴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이번 행선지는 익숙한 도심의 광장이 아니다. 국내 유일의 사진 매체 특화 공립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다.


2026년 4월 9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컴백홈(Come Back Home)》이다. 잠시 멈췄던 축제가 사진미술관이라는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왔다는 물리적 의미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집’이라는 삶의 자리를 고찰하겠다는 예술적 의지가 겹쳐진다.


0649278677db5.jpeg〈카메라, 담배, 위스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나나와 펠릭스2016-2026, 가변설치, 발견한 액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제작지원


‘집’을 사진 언어로 해체하고 다시 짓는 23개의 시선

이번 전시는 집을 단순히 지붕과 벽이 있는 거주 공간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총 23명의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기억과 정체성이 축적된 ‘관계의 장’으로서의 집을 탐구한다.


전시는 마치 작가의 방을 차례로 방문하는 듯한 독특한 동선을 그린다. 한국 사진계의 거장 한영수를 비롯해 박형렬, 이한구 등 굵직한 이름부터 김민, 신수와, 이예은 등 신진 작가까지. 이들은 서로 다른 시차와 감각으로 집을 바라본다. 누군가에게 집은 믿음이 새겨진 표면이고, 누군가에게는 정착하지 못한 채 부유하는 삶의 경계다. 관람객은 이들이 복원한 ‘집’의 풍경 속에서 각자가 머무는 장소의 사회적 의미를 되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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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텍스트 (당신이 들어온 문)〉뮌2014, 175.5×117.5cm(3pcs), 디지털 C-프린트,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바라보고, 읽고, 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사진축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관람객의 ‘참여’다. 단순히 벽에 걸린 사진을 훑고 지나가는 전시가 아니다. 바라보고(Look), 읽고(Read), 대화하고(Talk), 만들고(Make), 공유하는(Share) 다섯 가지 층위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사진책’을 활용한 시도다. 〈무빙 라이브러리〉는 미술관 곳곳을 누비며 동아시아 사진책 100권을 선보이고,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기획서가는 사진을 전 연령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각 언어로 확장한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집’에 대한 사진을 공유하는 〈집-들이!(Zip-In!)〉 프로젝트는 축제의 폐막과 함께 미술관 로비에서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또 하나의 전시로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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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플라워 크래커 30〉, 2024, 잉크젯 프린트, 80×120cm, 작가 소장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축제는 사진을 매개로 다양한 기억과 시선이 모이는 모두의 사진축제”라며, 사진미술관이 ‘사진의 집’으로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5년 만의 귀환은 곧 새로운 시작이다. 서울사진축제는 이제 사진미술관이라는 든든한 기반 위에서 2년마다 정례 개최되는 서울 대표 시각예술 축제로 거듭난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치유와 소통의 힘을 확인하고 싶다면, 올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자료 제공 서울시립 사진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