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은 단순히 사람이 줄어드는 현상이 아니다.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일상의 풍경, 그리고 누군가의 삶을 이루던 결들이 함께 사라진다. 발길이 뜸해진 지역은 점차 인식의 지도에서 희미해지고, 결국 이름만 남은 장소가 된다. 《점 점 점》은 바로 그 ‘잊혀짐의 과정’을 잠시 멈춰 세우기 위한 작은 시도에서 출발했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인구감소지역인 양구, 영월, 홍천, 화천을 탐색한 세 명의 작가가 지역의 위기를 ‘관심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본 결과물이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지역에 머물며 수집한 역사, 음식, 기억, 사람의 이야기들은 데이터나 리포트가 아닌 시각적 언어로 재구성되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로컬 포춘 카드’, 즉 지역 행운 부적이다.
작가들은 사람들이 특정 지역으로 향하게 만드는 힘이 꼭 명확한 정보나 유명 관광자원에만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때로는 점쟁이의 한마디, 설명할 수 없는 끌림, ‘운이 좋을 것 같은 예감’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인다. 《점 점 점》은 이 지점에 주목해 ‘점’이라는 상징을 매개로 지역과 개인 사이의 새로운 연결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는 디자인 실험이자 시각적 보고서의 형식을 띠며, 지역을 소비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지역에 스며 있는 미묘한 기운과 인상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는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특정 장소에 대한 정보보다도, ‘왜 이곳이 마음에 남는지’를 스스로 묻게 된다.
이번 영월 전시는 무형서재의 초청으로 서울이 아닌, 실제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 지역에서 다시 열리게 되었다. 작가들은 영월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그리고 그곳에 흐르던 삶의 에너지가 작업의 중요한 출발점이었음을 밝힌다. 전시는 그때 수집한 인상과 기억, 그리고 발걸음을 이끌었던 감각을 다시 지역에 돌려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점 점 점 in 영월》은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마음에 작은 ‘점’ 하나를 남긴다. 그 점이 언젠가 다시 지역을 향한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조용히 믿어보게 만드는 전시다.
📅 2025.12.19(금) - 2025.12.21(일)
🏛️ 유형서재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59
⏰ (금·토) 11:00 - 18:00 / (일) 11:00 - 16:00
❓ 문의: 유형서재 (@mhsjofficial)
© 점 점 점 in 영월
✦ 한 줄 인사이트
사라짐을 막기 위해 거창한 해법 대신 ‘행운’이라는 비합리적 믿음을 불러오는 이 전시는, 지역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가장 솔직한 감각의 장치가 무엇인지를 조용히 묻는다.
강원도 영월에서 열리는 전시 《점 점 점 in 영월》은 ‘지방소멸’이라는 무거운 현실을 다루면서도, 이를 통계나 담론이 아닌 감각의 언어로 풀어내는 디자인 프로젝트다. 팀 미찐감자(이랑, 소영)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2025년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유형서재에서 열린다.
지방소멸은 단순히 사람이 줄어드는 현상이 아니다.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일상의 풍경, 그리고 누군가의 삶을 이루던 결들이 함께 사라진다. 발길이 뜸해진 지역은 점차 인식의 지도에서 희미해지고, 결국 이름만 남은 장소가 된다. 《점 점 점》은 바로 그 ‘잊혀짐의 과정’을 잠시 멈춰 세우기 위한 작은 시도에서 출발했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인구감소지역인 양구, 영월, 홍천, 화천을 탐색한 세 명의 작가가 지역의 위기를 ‘관심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본 결과물이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지역에 머물며 수집한 역사, 음식, 기억, 사람의 이야기들은 데이터나 리포트가 아닌 시각적 언어로 재구성되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로컬 포춘 카드’, 즉 지역 행운 부적이다.
작가들은 사람들이 특정 지역으로 향하게 만드는 힘이 꼭 명확한 정보나 유명 관광자원에만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때로는 점쟁이의 한마디, 설명할 수 없는 끌림, ‘운이 좋을 것 같은 예감’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인다. 《점 점 점》은 이 지점에 주목해 ‘점’이라는 상징을 매개로 지역과 개인 사이의 새로운 연결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는 디자인 실험이자 시각적 보고서의 형식을 띠며, 지역을 소비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지역에 스며 있는 미묘한 기운과 인상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는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특정 장소에 대한 정보보다도, ‘왜 이곳이 마음에 남는지’를 스스로 묻게 된다.
이번 영월 전시는 무형서재의 초청으로 서울이 아닌, 실제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 지역에서 다시 열리게 되었다. 작가들은 영월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그리고 그곳에 흐르던 삶의 에너지가 작업의 중요한 출발점이었음을 밝힌다. 전시는 그때 수집한 인상과 기억, 그리고 발걸음을 이끌었던 감각을 다시 지역에 돌려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점 점 점 in 영월》은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마음에 작은 ‘점’ 하나를 남긴다. 그 점이 언젠가 다시 지역을 향한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조용히 믿어보게 만드는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