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3] 예술작품을 공격한 파괴왕을 지명 수배합니다.👽

대체 왜 그러셨어요.😫 공격받은 예술작품 모음.


훼손되고 파괴된 예술 작품들

바티칸 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공격하는 라즐로 토스(33)
반달리즘의 뜻을 아시나요? 반달리즘이란 예술·문화를 파괴하는 행위로, 공공의 재산이나 사유 재산을 고의적으로 파괴하거나 해를 끼치는 행위를 말합니다. 1794년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의 주교가 군중들이 가톨릭교회의 건축물과 예술품을 파괴하는 행위를 보고, 고대 북아프리카의 반달족이 로마 침략 당시 문화를 파괴한 것과 비교하면서 반달리즘이란 용어가 생겼습니다.

인류의 문화유산인 예술 작품 혹은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2008년 숭례문방화사건으로 대한민국 국보 1호가 전소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자신이 소유한 토지보상 문제로 불만을 품은 채종기가 숭례문에 시너를 붓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었죠.😤 이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작품을 공격하고 훼손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오늘 아트레터는 훼손된 예술작품과 그 배경에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반달리즘 #작품 훼손 #정치적 이유 #표현의 자유

1레오나르도 다 빈치 - 모나리자 Mona Lisa

Mona Lisa, Leonardo da Vinci, 1503, Louvre Museum

이 작품은 파괴왕들을 유혹하는 최고의 그림 중 하나입니다. 1956년 프랑스에서 누군가가 그림에 산성 물질을 뿌렸고 그림의 아랫부분이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30일 젊은 볼리비아인이 이 작품에 돌을 던졌습니다. 이로 인해 모나리자의 왼쪽 팔꿈치가 색을 잃고 캔버스가 손상되었습니다.

1974년 4월에는 장애인을 위한 박물관의 정책에 화가 난 장애 여성이 도쿄 국립 박물관에 전시 중인 모나리자에 빨간 페인트를 뿌렸습니다. 4번째로 2009년 8월 2일, 프랑스 시민권을 거절당해서 몹시 화가 난 러시아 여성이 박물관에서 구입한 찻잔을 모나리자에 던지고 맙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초창기에 작품이 공격당한 뒤 그 위에 방탄유리를 씌어놓았고, 나중에 벌어진 사건들로는 그림이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유리가 모나리자를 살린 것이죠.😹

2. 파블로 피카소 - 게르니카 Guernica

MoMA employees clean spray paint off of Picasso’s “Guernica,” after Tony Shafrazi vandalized it with the words “Kill lies all,” in February 1974.

키스 해링을 발굴한 갤러리스트로 유명한 토니 샤프라치(뉴욕 샤프라치 갤러리 관장)는 1974년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작품 위에 붉은 스프레이로 "Kill Lies All”이라고 썼습니다. 샤프라치는 당시 리처드 닉슨의 전쟁에 관한 정치적 행보에 항의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작품은 무슨 죄일까요? 다행히도 작품에 칠해진 니스 덕분에 페인트를 쉽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3.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피에타 Pietà

(좌) 공격 당한 뒤의 마리아 상 | (우) 공격 전의 마리아 상

헝가리 태생의 호주 지질학자 라즐로 토스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다!”라고 외치며, 미켈란제로의 대표 조각품 피에타의 성모 마리아를 망치로 내려쳤습니다. 성모 마리아 조각상은 15번 공격당했고, 코와 눈꺼풀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 당시 장면을 목격한 한 미국인은 그를 주먹으로 때리며 그의 행동을 저지했습니다. 왜 토스는 이런 짓을 벌였던 걸까요? 조사 결과, 그는 이전부터예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하나님이 보낸 메시아라며 그것을 인정받으려고 교황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정신 이상 판정을 받은 토스는 호주로 추방되기 전까지 2년 동안 이탈리아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4. 바넷 뉴먼 - 카테드라 Cathedra

Barnett Newman “Cathedra” (1951) / knife

1997년 11월 암스테르담의 Stedelijk 박물관에서 41세의 제라드 얀 반 블레이드렌은 이 작품을 칼로 7번 베었습니다. 이 행동을 마친 뒤, 그는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벽에 기대어 침착하게 경찰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마크 로스코와 함께 미국 추상 표현주의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바넷 뉴먼의 작품 훼손은 이것이 첫 번째가 아니었습니다. 1986년 같은 박물관에서 전시한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는가” 연작을 반 블레이드렌은 반복해서 칼로 베었습니다. 당시,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았고 5개월 동안 감옥에서 복역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작품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서 자신은 추상 예술을 싫어하는 예술가이며, 바넷 뉴먼의 작품에 자신이 뭔가를 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이 복원된 것이 화가 나서 자신의 작품을 되돌렸다고 이야기했죠. 


5. 클로드 모네

작업실에서의 클로드 모네

1908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공공 재산을 파손했다고 할 수도 없는 다소 특이한 사건입니다. 그 해 5월 클로드 모네는 전시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이미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작품을 소개하기도 전에 이미 그림에 10만 달러(당시 가격)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 매겨졌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모네는 자신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갑자기 칼과 붓으로 모든 그림을 파괴했습니다. 여기에는 첨예한 윤리 문제가 깔려있습니다. 과연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파괴할 권리를 가진 걸까요? 모두가 황당해했을 때 한 평론가는 그가 그림을 제조하는 기술자라기보다 진정한 예술가라고 칭찬하면서, 뉴욕 타임스에 이렇게 기고했습니다. “다른 화가들도 그처럼 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 반달리즘(Vandalism)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상파괴적 행위를 통한 기존 관념을 부수려는 시도일까요? 단지 정신분열증에 걸린 자들의 악행일까요? 
마음이 기우는 쪽에 투표를 하고,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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